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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118명이 참여해 선거제도 개편을 비롯한 정치개혁 과제를 논의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의원모임에서 개헌 등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참석해 정치개혁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립과 혐오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닮은 국회로 바꾸자"고 했다.

 이들은 "이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민의(民意)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절실하다"며 "저희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들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치열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오는 4월 10일까지 선거구제 문제를 마무리 짓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정당별, 선수별, 지역별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 찾기가 쉽지않아 보인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제가 아는 한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가 선수와 지역과 관계없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갈등을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더 나은 제도로 (총선이) 치러지면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개혁을 못 하면 모두는 정치사에 큰 죄인이 될 것"이라며 "어렵사리 뜻을 모은 만큼 승자독식, 극한 대립의 정치문화를 반드시 끝내자"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선거제도,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정치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고, 민주당 이 대표는 "대표성과 비례성을 제대로 보장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정치체제를 만드는 건 정치인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제 협치를 요청하는 정치가 아니라 협치를 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의원모임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공개 토론회 등 모임을 하고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응삼기자 uske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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