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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의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경찰청이 지난해 마약사범 역대 최대 인원인 220명을 검거한 가운데 울산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경찰은 지난해 하반기인 8~12월까지 5개월간 마약류 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벌여 90명을 검거하고 31명을 구속했다.

 2021년 같은 기간에는 62명을 검거하고 그 중 15명이 구속된 것과 비교하면 검거인원은 28명이 늘고 구속 인원은 16명이 늘어나 45%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대가 절반 이상인 48명을 차지해 울산의 마약사범 연령대도 보다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울산에선 10대 마약사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인터넷, SNS 등을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가 증가하고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젊어지며 외국인 마약사범도 증가하는 현상에 따라 울산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전국의 연령대별 마약 사범 숫자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30~40대가 주를 이뤘으며 2019년부터는 연령대가 점차 젊어져 20대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다.

 20대 마약사범은 2020년부터 3,211명으로 30대 2,803명과 40대 2,346명을 추월했으며 지난해엔 4,203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울산에서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와 외국인 마약 사범은 각각 전체 13%인 12명을 차지했으며 베트남과 태국인이 외국인 마약사범 중 다수를 차지했다.


 울산경찰청은 이번 집중 단속을 통해 필로폰 30g과 대마 473g을 압수했으며 SNS를 통해 마약을 판매한 조직폭력배 및 유통, 투약사범도 22명 검거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결과를 분석해 수사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 있는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무부는 30일 청소년의 마약 예방과 재범 방지 강화에 나선다며 전국 중·고등학교와 청소년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마약 예방교육을 펼치고 마약관련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늘리고 SNS 등을 통해 마약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 검사 등을 특별준수사항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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