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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1월 업황과 2월 업황 전망에서 제조업이 비제조업 보다 낮은 지수를 나타내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울산은 산업도시 특성상 제조업의 업황이 비제조업 업황을 상회하는 게 대체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경기 침체 영향 탓에 대외의존도가 월등히 높다보니, 울산 제조업의 업황이 새해 첫 기업체감 경기 조사에서 비제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3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2023년 1월 울산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중 제조업 업황 BSI는 58로 전월(66)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3으로 전월(64)대비 1포인트 내렸다.
 1월 업황에서 울산지역 제조업 경기 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비제조업 경기 지수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 업황 전망에서도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못미치는 경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달 기업경기 전망에서도 울산의 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는 57로 전월(67)대비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의 다음달 업황 전망 BSI는 63으로 전월(59)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지역 비제조업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편중으로 인해 기업경기조사에서 제조업보다 낮게 나오는 게 대체적인데, 이번 조사에서는 업황 지수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울산지역 제조업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물가 및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경기 업황과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울산의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2.5%), 인력난·인건비 상승(20.1%), 자금부족(14.3%) 순으로 응답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2.1%p), 내수부진(+2.6%p) 등의 비중이 전월대비 올랐고, 원자재 가격상승(-10.3%p), 수출부진(-1.3%p)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해당 지수가 100을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본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BSI는 69로 전월(74)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전 산업의 BSI가 69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2차 확산 시기였던 2020년 9월(64) 이후 2년4개월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71)보다 5포인트 하락한 66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76) 대비 5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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