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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3년 만에 부활하는 울산산업문화축제의 성격과 방향을 설정할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연다.

최근 김두겸 시장이 산업축제 업무보고 자리에서 울산의 특색을 살릴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바꾸고, 축제 성격도 관광형이 아닌 시민 화합형으로 변모할 것을 주문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김두겸 시장은 '산업문화축제'라는 명칭이 산업수도 울산의 특색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는 데다 기존 처용문화제나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고래축제 등은 시민들이 중심이 되기보다는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무게를 둔 탓에 지역 축제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명칭 변경과 축제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과 함께 기업 및 근로자, 시민들이 축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시가지 퍼레이드 코스도 논의될 게 분명하다. 옛 공업축제 때 공설운동장에서 구 시가지를 통과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울산대공원~공업탑로터리~울산시청~태화로터리~태화교~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유력하다는 소식도 나돈다.

울산의 대표적 명소를 연계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미 시는 지난해까지 축제 추진과 관련해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이미 전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한 상태다. 울산연구원이 제안한 축제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개최되는 제1회 울산산업문화축제 일정은 6월 1일부터 4일까지로 계획했다.

축제의 비전은 '다시 하나 되는 새로운 울산'으로 다양성과 어울림이 핵심 키워드로 제시된 만큼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다음 단계의 일도 순조로운 법이다. 그러려면 축제가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어떻게 활용되느냐가 중요하다.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하고, 시민이 열정과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지역 발전을 일궈내는 지속적인 재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함이다. 따라서 올해 축제가 지역대표 축제로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도록 각별하게 준비하고 내실 있게 챙겨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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