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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만큼의 풍경 1.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1.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2.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2.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3.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3.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4.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4.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5.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5.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6.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6.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7. ⓒ옥진명
보는 만큼의 풍경 7. ⓒ옥진명

카메라보다 자신을 정직하게 비춰주는 거울이 있을까. 나는 가끔 나 자신이 카메라의 프레임만큼 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걸음 물러서면 더 넓은 세상을 담을 수 있겠지만 자세히 볼 수 없고, 가까이 간다면 대상은 좀 더 명확히 보이겠지만 주위를 살필 수 없다. 사진은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선택을 강요한다. 사진에 나타난 세상은 ‘세상만큼의 세상’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보는 만큼의 세상’이다.

옥진명 okjinm@naver.com인제대학교 멀티미디어학부 겸임교수 (디자인학 박사)시안갤러리 대표개인전 15회, 국제아트페어 7회, 기획 및 그룹전 200여회울산문화예술회관선정 올해의 작가 심의위원 역임
옥진명
okjinm@naver.com
인제대학교 겸임교수 (디자인학 박사)
시안갤러리 대표
개인전 15회, 국제아트페어 7회, 기획 및 그룹전 200여회
울산문화예술회관선정 올해의 작가 심의위원 역임

이번 작업 '보는 만큼의 풍경'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질 수 없을까 하는 데서 시작되었으며, 또한 시선의 '본질'을 찾아가는 작업이었다.

사진은 초겨울 산속 개울가 바위를 찍은 것들이다. 바위에 패인 작은 물웅덩이에는 약간의 물이 고여 살얼음이 얼어있었으며 늦가을의 흔적들이 쓸쓸히 흩어져있었다. 순간 그 물웅덩이의 모습은 하나의 멋진 형상들로 다가왔으며, 나는 그 형상들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에 나타난 결과는 그냥 바위의 작은 물웅덩이 지나지 않았다. 카메라의 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사각 프레임 속 세상의 정형화는 내가 보는 세상에 군더더기를 더했으며 이것들은 대부분 불협화음을 일으키거나 나의 시선을 방해했다. 이후 나는 군더더기들을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바라본 ‘본질’만을 남겨 두고…. 옥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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