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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올해 울산시 지방공무원 시험 경쟁은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가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인데, 확정된 연간 선발 인원은 159명에 불과하다. 공개경쟁을 통해 147명, 경력경쟁에서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연간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가 10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137명 이후 11년 만이다.

울산시의 최근 10년간 신규 지방공무원 연평균 채용인원은 320명이었으나 올해는 절반 이상 감소하고, 총 575명을 선발한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416명(72%)이 줄어든다.

울산시는 역대급 신규 채용 감축에 대해 '강소형 행정조직'을 강조했다. 신규 행정수요에 따른 필요 인력을 증원보다는 기존 인력의 재배치를 통해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여 년간의 행정인력 증가에 따른 재정부담과 행정 비효율 개선으로 '작고 효율적인 지방정부'로 탈바꿈하기 위한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침에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올해 울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7,406명에서 총 7,448명으로 42명이 늘었다. 하지만 울산시 정원은 지난해와 같은 3,469명을 동결됐으며, 구·군 정원은 지난해 3,937명에서 3,979명으로 증원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신규 공무원 채용은 퇴직 등 결원 발생에 따른 업무 공백은 최소화하되, 정부의 지방인력관리 방향에 따른 5년간 기준인력 동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급증했던 휴직 감소 전망 등을 고려해 인원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분야별 모집 정원은 행정직군(행정·세무·전산·사회복지·사서·속기) 68명, 기술직군(공업·농업·녹지·수의·보건·의료기술·간호·환경·시설·방송통신·운전) 91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수의) 2명, 8급(간호) 1명, 9급(행정직 등 15개 직렬) 156명이다. 

또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장애인 6명(전체의 3.6%), 저소득층 3명(9급 공채인원의 2%),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3명(기술직군 9급 경채인원의 30%)을 법정 의무채용 비율 이상으로 채용한다.

올해 시험 일정은 △오는 6월 10일 제1회 임용시험(간호 8급, 행정 9급 등)이 실시되고 △제2회 임용시험(수의 7급, 의료기술 및 고졸경채 9급)은 10월 28일 예정돼 있다.

응시원서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서만 접수하며, 장애인 및 임신부 응시자는 장애유형 등에 따라 편의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시험일정과 선발예정 인원, 달라지는 시험제도 등의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누리집 시험정보란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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