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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씨가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고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씨가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고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전 화암중 교사) 씨가 출마를 선언했다. 

6일 기자회견을 연 천 씨는 "중단 없는 울산교육"을 위해 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며 "교육을 교육답게,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겠다. 중단 없이 한발 더 나아가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움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꿨고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로서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질문이 꽃피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애썼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속에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천 씨는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단순히 교육감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지금 나에게는 힘들게 피운 희망의 싹이 꺾일까 하는 두려움, 이제 겨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울산교육이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간절함,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울산교육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호소했다.

또 "만년 꼴찌였던 울산교육청의 청렴도는 노옥희 교육감 재임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투명하고 깨끗해 졌다"며 "최고의 청렴도, 최고의 교육복지, 학생중심 미래교육은 중단없이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울산을 만드는 것이 노옥희 교육감의 꿈이었다"며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울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천창수가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천 씨는 △아이들의 안전 최우선 △학력격차 해소 △질 높은 공교육 실현 △삶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 운영 △디지털 기반 교육시스템 구축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울산 조성 등을 약속했다.

앞서 진보 성향의 울산시민사회단체들은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천 씨를 울산시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천창수 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재학 중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다 구속돼 제적당했다. 이후 현대중전기에 입사해 해고된 뒤 노동운동을 했다. 2002년 교사로 발령받아 19년 간 평교사로 근무하다가 2021년 정년퇴직했다.

7일 오전 10시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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