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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 6인은 7일 첫 정견 발표회에서 각자의 비전과 공약을 내세우며 당심(黨心)에 호소했다.

 이날 오전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에는 예비심사를 통과한 당 대표 후보 6명과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 각각 13명·11명이 참여했다. 

 당 대표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후보는 “당원이 뽑는 상향식 공천" 등을 약속했고,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궤멸해170석 달성" 을 밝혔다.

 김 후보는 '소통과 공감', '당정의 조화'를 키워드로 “당정 조화로 국정에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다"면서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을 듣고 당심을 듣는 살아 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 “저는 이당저당 기웃거리지 않고 한번도 탈당하지 않은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켜왔다. 김기현이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는 당원들이 후보를 뽑는 상향식 공천과 함께 당의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당원 의견조사'를 실시해 화합과 존중으로 모두 하나되는 정당을 구현하겠다"면서 “당대표는 당원을 주인으로 섬기는 성실한 심부름꾼이다. 다양한 의견을 배척하지 않고 존중하며 소통·공감으로 당내 대통합을 이루어 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수도권을 탈환해서 170석(으로) 총선 압승하겠다"며 “우리가 얼마나 되찾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저는 15%로 본다. 15% 정도 차이가 나는 (수도권) 지역구는 우리가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확장력이 있는 당 대표를 뽑는다면 되찾아올 수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청년 지지율, 중도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제 경쟁자와 비교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저는 3번에 걸쳐서 서울·경기에서 선거를 치렀다. 저는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궤멸하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 아마도 걱정이 많으실 거지만 저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달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후보는 “고질적 병폐인 뺄셈정치의 DNA를 반드시 덧셈정치의 DNA로 바꿔야 한다. '미스터 플러스' 윤상현이 국민의힘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다"며 여의도연구원 전면 개편·24시간 신고센터 설치·당원소환제 도입·수도권 대약진 등을 약속했다.

 조경태 후보는 “국회의원 비례대표·불체포특권·정당 국고보조금, 이 3폐(廢) 정치 개혁을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조경태가 앞장서겠다"며 “여러분께서 조경태를 키워주신다면 한국의 링컨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천하람 후보는 “단순히 민주당보다 조금 나은, 아니면 도저히 이재명 대표를 찍을 수 없어서 선택하는 그런 쩨쩨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께 최선의 선택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공천 불개입 당헌 및 공천 자격 고사 도입 등을 공약했다.

 황교안 후보는 “보수의 가치가 분명한 정통 자유민주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 지도부 및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원 투표 선출·당내 특별민생위원회 설치·10만인재 양성 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컷오프'로 불리는 예비경선을 치르고, 10일 당 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 등 본경선 최종 진출자를 발표한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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