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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지난 1월 BNK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되자, BNK경남은행 새 수장 선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당연 후보만 11명으로 판세가 예측불허인 가운데, 최홍영 현 은행장(사진)의 연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8일 BNK경남은행 등에 따르면 차기 경남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 최홍영 경남은행장 임기는 오는 3월 말 만료된다. 임기 만료 2개월 전부터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임추위는 경남은행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현 규정상 행장 당연후보군에는 최홍영 경남은행장, 심종철 경남은행 부행장, 성경식 BNK금융지주 부사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등 11명이 올랐다.
 최홍영 경남은행장과 심종철 부행장은 경남은행 출신이고 이 외 9명은 외부 출신이다.

 그동안 경남은행 임추위는 지주회사 부사장 이상, 경남은행 현직 부행장과 최근 5년 이내 퇴직한 부행장급만 공모에 지원할 수 있도록 내규를 한정해 뒀었다. 이에 2018년에는 공모지원서를 제출한 행장 후보 모두 경남은행(현직 4명·전직 5명) 출신이었다.
 그러나 2021년 지주계열사 사장을 당연 후보군으로 포함하도록 경영승계 계획이 바뀌면서 외부 후보가 대폭 늘었다.

 이 때문에 경남은행 독립성 보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통합이 이슈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은행은 2014년 BNK금융지주로 인수되면서부터 부산은행과의 합병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이런 흐름 속에서 최홍영 경남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BNK금융에 인수된 뒤 내부 출신이 행장자리에 올랐으며, 최홍영 경남은행장의 임기 동안 경영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관측에서다. 

 BNK금융그룹이 발표한 '2022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액 대비 순이익 규모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1.06%p 오른 7.8%로 개선됐다.

 지역 금융권의 관계자는 "'투뱅크 시스템' 유지를 위해 지역에선 지역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은행장을 맡아 경영하는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경제상황에서 이익창출력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임추위는 당연후보군과 회장 추천 후보 가운데 2차 후보 명단을 추린 다음 면접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3월께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차기 행장으로 선임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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