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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중 추돌·탱크로리 전복등 2명 사망 수십명 다쳐
   새벽 대설주의보속  가지산 15.5㎝ 도심 3.1㎝내려

 

울산지역에 10cm이상의 춘설이 내린 10일 오전 남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시가지가 온통 새하얀 설경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훈기자 idacoya@ulsanpress.net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울산은 지역 곳곳에 차량이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른데다, 일부 학교가 휴교하고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10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발효된 대설예비특보가 이날 오전 1시부터 대설주의보로 격상되면서 울산 도심에는 3.1㎝의 눈이 쌓였고 가지산에는 15.5㎝, 상북면에는 6.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는 오전 11시 해제됐으며, 눈은 오전 11시40분께 완전히 그쳤다.


 눈이 내리는 날이 드문 울산지역은 이날 출근길 교통사고와 거북이 운행, 제설작업을 위한 교통통제 등으로 혼잡을 겪었다. 출근시간대 울주군의 운문고개, 석남사 입구, 소호고개, 북구의 농소~마우나리조트 등 울주군과 북구 일대 10여 곳에서 교통통제가 실시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48분께 삼산동에서 옥교동 방면 번영교 위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연속으로 추돌하는 등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 2대가 크게 파손되고 1시간여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앞서 오전 6시55분께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청량IC 부근 국도에서 2만4,000ℓ 탱크를 적재한 트레일러가 전복돼 수용성 석유류인 에틸렌 글리콜이 모두 유출됐다.


 같은 시간 남구 삼산동 학성교 지하차도에서 1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교각을 들이받아 운전자 손모(37)씨가 숨졌고, 앞선 오전 1시50분께 삼산동 명촌교 남단 교차로에서 부두로로 달리던 카니발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 이모(35)씨가 숨졌다. 오전 10시30분께는 북구 정자동 자동차극장 옆길에서 달리던 0.5톤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인근 3m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운전자 김모(51·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오전 7시55분에 도착예정이었던 김포발 아시아나 항공 등 5편이 운항하지 못했으나 오전 11시30분 대한항공 김포발 항공기부터 정상 운항했다.
 또 눈으로 인해 울산지역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1곳 등 12곳이 휴업 조치를 취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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