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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삼성 감독이 이끄는 선수들은 이날 서울 김포공항을 거쳐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 숙소인 도쿄돔호텔로 곧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올 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은 이날 훈련 없이 저녁 호텔 내 지하 1층 텐쿠룸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선수들은 하루 밤을 지낸 뒤 8일 2시부터 도쿄돔에서 첫 공식훈련을 실시, 9일 오후 6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와 예선리그 첫 경기에 대비한다.
또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통합 우승팀 라뉴 베어스와 중국 대표팀 선수들도 이날 도쿄에 도착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출사표에서 "작년에는 준비 기간이 3주였지만 올 해는 1주 정도로 짧아 상대팀 전력을 분석하지 못해 염려가 된다. 하지만 2년째 코나미컵에 출전하고 선수들이 도쿄돔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 대만보다 유리하다. 전력상 니혼햄보다 기량이 떨어지지만 단기전이라 실력 외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 특히 결승으로 가는 최대 복병인 대만을 꼭 잡겠다"고 밝혔다.
중심타선의 핵인 양준혁은 "투수들은 괜찮은데 타자들이 제대로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문제다. 대만은 투.타가 안정돼 있다. 니혼햄은 올 해초 스프링캠프 때 19-4로 이긴 적이 있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신인 투수 도모야 야기를 제외하고는 다 상대해봤는데 위력적인 걸 못 느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세이브)을 세운 '특급 소방수' 오승환도 "모든 선수들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에도 쉬지 못하고 준비했다. 코나미컵과 도하 아시안게임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 풀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