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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프로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에 참가하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7일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이끄는 선수들은 이날 서울 김포공항을 거쳐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 숙소인 도쿄돔호텔로 곧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올 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은 이날 훈련 없이 저녁 호텔 내 지하 1층 텐쿠룸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선수들은 하루 밤을 지낸 뒤 8일 2시부터 도쿄돔에서 첫 공식훈련을 실시, 9일 오후 6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와 예선리그 첫 경기에 대비한다.
 또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통합 우승팀 라뉴 베어스와 중국 대표팀 선수들도 이날 도쿄에 도착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출사표에서 "작년에는 준비 기간이 3주였지만 올 해는 1주 정도로 짧아 상대팀 전력을 분석하지 못해 염려가 된다. 하지만 2년째 코나미컵에 출전하고 선수들이 도쿄돔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 대만보다 유리하다. 전력상 니혼햄보다 기량이 떨어지지만 단기전이라 실력 외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 특히 결승으로 가는 최대 복병인 대만을 꼭 잡겠다"고 밝혔다.
 중심타선의 핵인 양준혁은 "투수들은 괜찮은데 타자들이 제대로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문제다. 대만은 투.타가 안정돼 있다. 니혼햄은 올 해초 스프링캠프 때 19-4로 이긴 적이 있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신인 투수 도모야 야기를 제외하고는 다 상대해봤는데 위력적인 걸 못 느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세이브)을 세운 '특급 소방수' 오승환도 "모든 선수들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에도 쉬지 못하고 준비했다. 코나미컵과 도하 아시안게임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 풀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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