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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부도로 12년간 방치, '유령 아파트'라고도 불리는 장백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1차 경매가 유찰됐다.
 울산지법은 9일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12년째 방치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산 145 등 5필지 장백공공임대아파트(16개동 1,540가구)에 대한 1차 경매를 실시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1차 경매 가격은 464억8,179만9,000원이었다.
 울산지법은 "이번 경매는 아파트 근저당권자인 은행 측에서 신청해 이뤄졌지만 신청자가 아무도 없어 유찰됐다"고 말했다.
 장백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2차 경매 일정은 오는 8월 13일 오전 10시로 잡혔으며, 경매 가격은 1차 경매가보다 20%(92억9,636만원) 줄어든 371억8,543만9,000원이다.
 경매법정을 찾은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장백임대아파트의 복잡한 이해·이권관계 때문에 쉽게 낙찰되기 힘들 것"이라며 "사업진행을 준비중인 사업자가 있다 하더라도 사업 수익성을 감안해 경매가 수차례 유찰 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백임대아파트는 장백건설㈜이 1996년 3월 착공했으나 3년 만인 1998년 9월 공정 60% 상태에서 회사부도로 공사가 멈췄다. 이 때문에 16개동의 아파트는 뼈대만 세워진 채 울산의 대표적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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