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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보건소가 실시하는 '미취학아동 음주예방 교육'이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 동구 전하동 대경어린이집에서 열려 아이들이 강사의 구연동화를 재밌게 듣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지혜가 달아나요"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 동구 전하동 대경어린이집. 동구보건소가 어린이집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음주예방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 30여명은 동화구연가 홍정순씨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홍 씨는 동화 형식으로 음주와 음주운전의 폐해 등을 알기 쉽게 들려주고, 그림판과 인체모형 등을 이용해 술의 해로움을 쉬운 예를 들어 보여줬다.
 아이들은 동화를 듣고 그림판 등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음주운전의 사고'의 실태를 보여줄 때는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음주의 폐해를 받아들이는 듯 했다.
 이 날 교육은 "사랑하는 아빠, 엄마 몸에 나쁜 술 많이 마시면 안돼요. 저랑 꼭 약속해요~"라는 강사와 아이들의 함성으로 마무리됐다.
 동구보건소는 음주의 위해성에 대한 조기교육으로 어렸을 때부터 절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이와 함께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부모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이같은 교육을 지난 5월부터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열어왔다.
 이 교육은 오는 20일과 다음달 17일 각각 룸비니유치원과 울산대학교병원어린이집 등에서도 열리는 등 오는 9월까지 교육을 신청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교육은 (사)색동회 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 소속 회원들이 맡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이들이 과음이 몸에 안좋다는 것을 느낌으로는 조금 알고 있겠지만 이를 교육을 통해 확실히 인식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절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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