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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츠가 잘 안 맞아 고생이 심했다. 두달 전 은퇴시키려고까지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다"
 '피겨 요정' 김연아가 21일 인천공항에서 입국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머니 박미희씨는 김연아를 은퇴시키려고 했다는 뒷얘기를 털어놨다.
 박씨는 "다른 선수들은 스케이트 부츠 1켤레를 서너달씩 신는데 연아는 한 달도 못 신는다. 신체적 문제인지,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발전할 때 제자리걸음"이라며 "이번 시즌은 부상도 있었고 정말 어렵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이달 말 회장배 대회가 끝나면 일본으로 부츠 장인을 찾아가 맞춰 신게 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도 "두달 전 연아 어머니가 전화해서 우시면서 (김연아를) 은퇴시키겠다고 하셨다. 부츠가 안 맞아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집까지 찾아가 2시간 정도 얘기를 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박씨는 "그 때 은퇴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다"면서 활짝 웃었다.
 박씨는 딸에 대해 "점프할 때 각이 제대로 안 나오면 불평할 정도로 근성이 있고 모든 면에 예민한 편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김연아의 점프의 질이 좋다는 점을 기술적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점프 질이 좋아서 똑같은 점프를 해도 심판들이 플러스 점수를 준다"고 평했다.
 한편 빙상연맹은 김연아에게 포상금 2천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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