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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제19대 임원취임식에서 신진규 의장이 회기를 흔들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노동환경에 적극 대응하자는 의미의 '창조적 노동운동'을 천명하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울산노총은 14일 오전 10시 30분 남구 삼산동 근로자복지회관 강당에서 2008년도 정기대의원대회 및 제19대 임원 취임식을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시의회의장, 최병국 국회의원, 정갑윤 국회의원, 강석구 북구청장, 강종철 울산노동지청장,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조희태 본사 사장, 문진국 한국노총 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대의원 등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선언, 인증서 수여, 모범조합원 표창, 신임 의장 대회사 및 취임사,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노총에서는 처음으로 5선 의장에 당선된 신진규 의장은 "한국노총은 사회개혁적 노동운동의 이념에 따라 참여와 대화를 통한 발전적 노사정 관계 정립과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며 "올해는 노동운동의 본연인 노사관계 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서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각종 제도개선과 지역 및 사회현안에 대해 노동조합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자는 '창조적 노동운동'을 선언하고 행동으로 옮겨 노동운동의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울산지역 노사정 관계를 대화와 참여의 논의기구로 더욱 활성화시켜 노사간 대등과 상생의 원칙을 정립하는 한편 비정규직노동자 차별해소 등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적 제안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표창을 받은 모범조합원은 다음과 같다.


 △한국노총위원장상 허천주 SK케미칼 노동조합, 손완수 울산항운 노동조합 △한국노총시도의장협의회상 이동철 국일인토트노동조합 △울산노총의장상 김용환 한국바스프 노동조합, 윤용환 진양화학노동조합, 최명규 금호석유합성수지노동조합, 박형석 풍산동조합온산지부, 노용환 조선선재노동조합, 장덕훈 엘에쓰니꼬동제련노동조합, 신경민 전광교통노동조합, 차민열 SK케미칼노동조합, 강신용 한성교통노동조합, 이재술 한성교통노동조합, 차영환 울산시청노동조합, 최봉화 울산농협노동조합, 김희택 울산우체국노동조합, 이상길 울산항운노동조합, 안호승 건강보험직장의보노동조합, 김영희 캡스텍노동조합 △울산노동지청장상 엄주명 경동도시가스노동조합, 조성일 코리아피티지노동조합, 김일창 포리올노동조합, 이현주 한국알콜노동조합, 유광호 국일인토트노동조합, 김대석 복선교통노동조합, 김세천 한성교통노동조합  △울산상의회장상 박성찬 삼성정밀화학노동조합, 박승현 로디아폴리아마이드노동조합, 박종수 한주노동조합, 박경수 시그마삼성코팅노동조합, 김이진 디아이씨노동조합, 박갑렬 대한제당노동조합, 이종흔 SK유화노동조합.  반웅규기자 ranton@ulsanpress.net

 

   "노동계층간 갈등해소·연대강화 최선"

   한국노총 울산본부 신진규 의장

 한국노총 울산본부에서는 처음으로 14, 15, 17, 18대 의장에 이어 5선 의장이 된 신진규 의장은 14일 취임 인터뷰를 갖고 "노동운동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사회개혁적 노동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 의장은 "노동운동의 본연인 노사관계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서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회와 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해 노동조합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자는 '창조적 노동운동'을 선포하고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책연대 협약에 따라 신 의장은 울산지역 한나라당 총선후보와 울산지역 노동운동 발전에 대한 정책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울산노총은 울산의 노동 현안과 발전 현안들을 두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신 의장은 노동운동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박수를 잃고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구태한 이념의 논쟁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장은 "시대적 변화에 한 걸음 앞장서는 행동하고 실천하는 단체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체적인 사업으로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노동자들을 조직화함으로서 노동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노동조합의 연대 강화에 노력하겠다"며 "또 울산지역 노사정위원회를 참여와 대화의 장으로 한단계 발전시켜 노동현안 해결은 물론 지역의 현안문제와 사업발굴에도 정책적 제안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설립운동에 적극 나서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법률구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진규 울산노총 의장은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동운동의 원칙을 분명히 지켜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신 의장은 "노사간 대등한 관계를 정립하고 경영의 위기와 노사문제를 함께 풀어나간다면 노사가 윈-윈 할 수 있도록 적극 연대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의 노사관행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한다면 전 조합원이 과감히 맞서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웅규기자 r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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