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울산강북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대원교육문화재단 박도문 이사장이 울산 참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울산여상 김상숙(맨앞줄 오른쪽 첫번째) 교사 등 수상자들에게 시상한 뒤 김상만 교육감, 전충렬 행정부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교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큰 상을 차지해 영광입니다. 이 상을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학생 지도에 더 정성을 쏟겠습니다"


 향토기업인 ㈜대원S&P가 설립한 대원교육문화재단(이사장 박도문)이 3일 개최한 '2009년  울산참교육인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울산여상 김상숙(47) 교사.
 김 교사는 지난해부터 울산여상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선해 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에 관심을 갖도록 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학교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7년까지 기타와 단소 배우기, 그림 그리기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전산회계 등의 자격증취득반으로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평범한 강좌를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시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고 김 교사가 연구부장으로 부임하면서 공무원 취업준비를 하는 공무원반, 영어를 배우는 외국어회화반, 금융과 증권회사 취업준비반인 금융정보반 등을 개설했다.
 김 교사는 "특기적성 위주로 운영되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취업준비와 외국어회화반으로 바꾸고 반응을 살폈더니 학생들이 뜻밖에 좋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올해에는 공무원반과 외국어회화반, 학력향상반을 묶어 진학반을 개설하고 금융정보반과 IT자격증반, 모스(MOS)자격증반 등을 만들었다"며 "2년에 걸친 이런 실험 덕에 학생들은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사는 마산여고, 부산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88년 교단에 입문, 21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대원교육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5시 강북교육청에서 울산 참교육인 대상자로 선정된 김 교사에게 상금 500만원을 수여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8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재단은 박도문 이사장이 인재를 양성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려고 만든 공익법인으로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3억2,000여만원을 이 지역 교사와 학생에게 지원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