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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을 열흘남짓 남겨둔 이즈음, 전시소식이 풍성하다. 대규모의 전시나 대형 작가의 전시는 보기 어렵지만 새로운 젊은 작가로부터 중견 작가들의 작품세계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작품전들이 울산문예회관과 지역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주 시작된 주한경 개인전, 초동미전, 창신전, 일요화가회전 등을 소개한다.
 만추의 서정과 함께 전시예술을 감상하며 문화적 유전 인자를 일깨워 볼 만하다.

 

 # 주한경 개인전
 시간의 흐름, 흔적을 상징하는 화석에 천착해온 서양화가 주한경(46)씨가 이전보다 화려한 색감의 근작들을 들고 왔다. 오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남구 갤러리 보우에서 열리는 주씨의 개인전 ▷화화석(花化石)을 드러내다'는 그동안 모티브로 작업해온 화석이 꽃(花)으로 변환된 모습 천지다.
 이를 흔히 쓰이는 재료인 연필, 흑연가루, 점토 등으로 평면· 입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역사와 기억, 삶, 과거와 현재 혹은 미래로 상징되는 화석에 몰두했던 그의 시선이 작가 개인의 내적 변화를 웅숭깊은 색조와 형상으로 드러낸다.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한 주씨는 1988년(윤화랑), 1997년(모드니미술관) 2003년(현대아트갤러리) 개인전을 가졌으며 현재 울산미술협회, 울산현대미술작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제24회 초동미전
 초등교사들로 구성된 초동미술회(회장 전연희)가 스물 여섯번째 회원전을 2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장에서 마련한다.
 지난 1982년 창립한 초동미술회는 올해 9회째 '초동어린이 그림전'을 열기도 했다. 일부는 한국미술협회, 울산수채화협회, 울산사생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회원전에는 윤동찬, 차충현, 윤중식, 임길엽, 정현철, 곽은희, 김경순, 전연희, 심차임, 황진씨 등 교사 56명이 참여해 구상을 중심으로 평면작품을 선보인다.

 

 #제4회 창신전
 30대 초반~40대 중반에 미술공부를 시작해 창신대학 미술과를 졸업한 사람들의 동문전이 23일부터 2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열린다.
 2003년 창립한 '창 작가회'가 '창신대학 미술과 졸업동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네 번째로 마련한 전시이다.
 창작가회는 4년제 미술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작품활동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없는 현실의 틀을 깨고 아마추어의 기량을 확산하고자 매년 동문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인행, 김희진, 송광연 등 27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울산일요화가전
 울산지역 아마추어 미술가 모임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울산일요화가회의 제35회 회원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에 노용택 김호상 김순복씨를 포함해 26명의 회원과 지도를 맡고 있는 서양화가 박흥대씨가 작품을 내놓는다.
 작품은 매달 첫·셋째 일요일 야외스케치에서 담은 풍경작업을 중심으로 크로키, 정물 등 평면회화 40여점을 선보인다.
 울산일요화가회는 1972년 창립한 이후 해마다 1~2차례의 회원전을 갖고 있으며, 상당수의 회원들이 각종 공모전에 당선되거나 작품전을 갖기도 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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