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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세월의 아쉬움이 남는 12월이지만 성탄절이라는 특별한 날이 있기에 가슴 설렌다.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성탄의 뜻과 사랑을 전하는 어린이공연물이 연말 지역 공연계를 수놓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이나 연극, 인형극 같은 장르에다 행복ㆍ웃음ㆍ크리스마스 등 그 주제도 색다르다.

 

   '누가 내머리에 똥샀어?'  문예회관 8일~10일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두더지가 자기 머리위에 떨어진 똥을 싼 범인을 찾을때까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8~10일까지 울산문예회관에서 어린 관객들을 초대한다. 또 이달 24일까지 소극장 이솝에 펼쳐질 창작극 '산타 할아버지'는 성탄분위기가 넘치는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머리에 똥 쌌어?'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까지 일곱차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어린이 그림책 베스트셀러인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두더지가 자기 머리에 떨어진 똥이 누구의 것인지 알기 위해 여러 동물들에게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하고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두더지는 누가 자기머리에 똥을 쌌는지 찾으러 길을 나선다. 토끼와 염소, 젖소, 말의 똥을 비교해보고, 똥 전문가인 파리의 도움을 받아 그 똥이 정육점 집 개 한스의 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두더지는 한스에게 유쾌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뮤지컬 중간에 반복되는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 대사와 두더지가 자기 머리위에 있는 똥의 범인을 찾을 때까지 똥을 이고 다니는 모습은 어린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좋은날 음악기획 정승영 대표는 "3∼4살된 어린이들이 반복어, 의성어, 의태어들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어, 뮤지컬에 이런 요소들이 많다"며 "유아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물인 똥을 통해 어린이의 사고력, 판단력, 관찰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56-8700.

 

   '산타 할아버지'  극단 이솝 24일까지
 #극단 이솝의 '산타 할아버지'
 꼬마전구 20만개로 장식한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이 켜지면 '와∼' 하는 탄성과 함께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크고 작은 1000여개 크리스마스 트리가 황홀한 불빛을 이루며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곳, 소극장 이솝(남구 공업탑 부근)으로 떠나보자.
 소극장 이솝에서는 12월 한달동안 극단 이솝의 2006년 성탄절 특선 가족극 '산타할아버지'(극본/ 장창호, 연출/ 손동택)를 선보인다.
 공연은 캐롤 뮤지컬과 인형극을 합쳐 동화적인 요소를 충분히 느끼해준다.
 빵집에 사는 아기도깨비 빵이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파티를 열고 싶다. 빵집아저씨를 초대하지만 가족과 함께 보낸다며 거절한다. 고양이를 초대하지만 막 결혼해서 안 된다고 하고 찍직이를 초대하지만 역시 거절한다. 할 수 없이 파티를 포기하고 대신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할아버지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다 그만 잠이 든다. 땡그랑 땡그랑~ 종소리에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산타할아버지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간다는 카드를 남겨두고 가고 난 뒤.
 산타할아버지는 김강태씨가 맡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연기하고 아기도깨비 빵이는 원정미씨가, 들고양이와 찍직이는 김은주씨가 맡았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공업탑 부근 소극장 이솝에서 평일은 오전 10시 20분·11시 20분,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4시에 선보인다. 오는 18일 11시 20분 공연은 장애학생 무료 초청공연이 마련된다. 문의 258-1248.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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