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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의 미술에 대한 상상력에 날개 달아요"
 지난 4일부터 동구 현대예술관 전시장에 열리는 '상상력 발전소'전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넘치는 상상력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마디로 젊은 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담긴 미술작품들을 보여주는 전시다.
 권종현, 김동균, 김민경, 최문석, 최울가 등 서울 경기 경남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5명의 평면, 입체, 설치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파악할 수 있는 작품들을 내놨다.
 이 중에는 이미 주목받기 시작한 작가들도 있으나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작가들이다. 때문에 '때 묻지 않은' 젊은 작가들만의 열정, 실험정신, 그리고 다양함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존의 일반적 재료를 탈피해 부직포와 헝겊, 골판지, 세라믹, 폐기 핸드폰 등의 재료를 써서 캔버스의 영역을 떨쳐내고 있다. 입체 및 설치에서는 거대한 부피감 혹은 볼륨보다는 작고 친밀한 크기로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 눈에 띈다.
 최울가씨는 화면의 바탕을 두텁게 칠한 뒤 바닥을 긁어내는 스크래치 기법으로 자동차, 꽃, 동물 등이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를 '나는 울고 있지 않아'에 펼쳐 보이고 있다.
 헝겁과 골판지를 오브제 요소로 작가 마음 속 꿈의 마을을 재현하고 있는 권종현씨의 '꿈꾸는 마을'과 김동균씨의 '객체' 시리즈는 톱니바퀴 위에 세라믹 인형들이 손잡이를 돌림과 동시에 춤을 추고 있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최문석씨는 폐기시킨 휴대폰과 모바일카 등 각종 오브제를 활용해 레일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춤추는 인형으로 '유토피아'를 완성했다.
 김민경씨는 토끼마냥 스스로를 위장한 채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실험미술과 개념미술이 주를 이루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접해볼 수 있는 전시"라며 "뜻밖의 재료 선택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통해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문의 235-2100.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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