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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예총 회장이자 시인인 박종해씨가 한국국학진흥원에 고서 및 고문서 1천 400여점을 기탁했다.
 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23일 진흥원 내 대강당에서 기탁증서 수여식을 갖고 박종해씨에게 기탁증서와 함께 국학자료목록집를 전달했다.
 2001년 10월 경북 안동시에서 문을 연 한국국학진흥원은 지금까지 20여 만점의 개인소장 고문헌을 기탁받아 보존과 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국학진흥원은 그동안 도난 등 보관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기증하기를 꺼리는 것에 착안해 소유권을 인정하면서 관리만 대행해주는 '위탁관리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이번 기탁증서 수여식도 이에 따른 것이다
 밀양박씨 송정문중 경헌고택의 증손인 박종해씨는 수백년 동안 집안에 간직해 온 고서 6권과 간찰류, 호적서류, 청문, 명문 등 고문서 1천400여점을 2005년 7월8일 한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박종해씨가 기탁한 고서 및 고문서 1천400여점은 2005년 7월1일~12월31일 한국국학진흥원 수탁물 목록정리한 자료집 '국학자료목록집'에 수록됐다
 박종해씨는 "그동안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고문헌과 고서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싶어도 비용 부담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다 국학진흥원의 위탁관리제도에 대한 소식을 듣고 기꺼이 기탁했다"며 "문중 서고에 갇혀있기보다는 한국학관련 문서로 보존 및 연구, 활용되는 것이 자료보존차원에서나 학문적 연구차원에서나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개인 소장 고문헌은 학술적으로나 사료적으로 가치 평가나 검증이 없었는데, 이런 자료들을 공개된 장소로 끌어내 연구하게 한다면 한국학 연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Korean Studies Advancement Center)은 한국학 자료의 수집ㆍ보존과 연구 및 보급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학 전문연구기관이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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