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월 울산시립교향악단 지휘를 맡아 호응을 얻었던 세계적 명성을 쌓고 있는 재일교포 김홍재 지휘자가 오는 9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다시 한번 지휘한다.

 지난 6월 울산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객원지휘를 맡았던 재일교포 김홍재 지휘자가 오는 9월 다시 한번 울산관객들 앞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재일 조선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김홍재 지휘자가 오는 9월 11일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제118회 정기연주회 객원지휘자로 또 한번 초청됐다.
 김홍재 지휘자는 지난 6월 21일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제116회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 시리즈 황제'에서 객원지휘를 맡아 울산음악 애호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은 전체적으로 긴장과 이완이 잘 조화됐으며 선곡과 연주에서 가벼움과 무거움, 힘과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의 음향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능가하는 '입체음향'을 만들어냈다는 평도 들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김홍재 지휘자는 베토벤시리즈 황제 공연에서 울산 음악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공연이후에도 줄곧 애호가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울산 클래식 음악계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며 "이번 공연으로 대내외에  김홍재 지휘자는 물론 울산시립교향악단을 다시 한번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김홍재 지휘자 재초청되는 9월 11일 정기연주회 연주곡목은 무소르그스키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을 비롯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d단조 op.22' 등이다.
 지휘자 김홍재는 1954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2세로 도호학원대학에서 오자와 세이지, 모리 타다시 등에게 배운 뒤 1979년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일본 국적이 아니란 까닭으로 2등상을 받고 대신 특별상인 사이토 히데오상을 최초로 수상하여 화제가 되었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양대 지휘자상 '사이토 히데오 특별상'과 '와타나베아키오'상을 모두 받은 것.
 도쿄교향악단, 나고야필하모닉교향악단, 교토시교향악단, 히로시마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다가 1989년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에게 배웠다.
 그 뒤 김홍재는 일본에서 윤이상 작품 교향곡 1번, 2번, 3번 등 20여 곡을 성공적으로 초연했으며, NHK 교육텔레비전에 방영되어 절찬을 받기도 했다.
 1992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미국 선보이기에 성공하고, 1998년 '차세대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우수한 지휘자' 상인 '와타나베 아키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현재 히로시마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