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언영 作 '봄'

 울산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들의 모임인 울산한국화회(회장 박현율)가 2일부터 7일까지 갤러리 H(현대백화점 울산점 9층)에서 제17회 울산한국화회전을 갖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과 자유로운 작가정신이 녹아있어 한국화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진지한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들.
 한국화의 전통을 이어온 원로작가와 개성적인 작품활동으로 한국화단을 이끌고 있는 중진작가, 실험적 표현으로 한국화를 새롭게 모색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한국적 선의 미감이 살아 숨쉬는 먹의 농담으로 표현된 붓의 놀림은 한국화만이 가진 묘미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권강숙 김기한 김언영 김말자 김성조 박광호 박현률 서미희 이상열 이재영 이종성 심차임 안덕수 최종국  하미경 씨 등 20여명 작품을 내놓는다.
 현대 한국화의 작품에서부터, 채색화, 수묵담채화, 구상·추상화 등 다양한 기법과 다양한 작품세계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한국화지만 수채화, 유화의 모습으로 변주되는 듯한 작품들도 다수다.
 김언영 작 '봄'은 화려한 색감의 채색으로 개성있는 화폭을 선보이는데 삼합지 장지를 사용해 닥의 섬유질 성분이 많은 삼합지에 아교와 백반을 섞어 바탕을 칠하기를 여러 번, 그 위에 다시 호분(조개껍질가루)을 엷게 몇 번을 올리고서야 작품이 완성됐다.
 김씨는 "공을 얼마나 들였나 하는 점이 채색화의 관건입니다. 순식간에 만든 작품은 깊이감이 없지요"
 박현율 회장은  "이 결실의 계절에, 한국화라는 맥 위에 늘 자신만의 색깔을 화폭에 담아보길 갈망해온 회원들이 올 한해동안 노력한 결실을 모아 선보인다"고 전시회를 소개하며, 시민들을 전시장에 초대했다.   김미영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