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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선생의 불꽃같은 삶을 담은 창작오페라가 제작돼 올 연말 무대에 오른다.
 울산최초의 창작오페라인 이 작품은 '오페라 박상진-영원의 불꽃'으로 울산광역시 승격 11주년을 맞아 울산 MBC와 사단법인 박상진 추모사업회가 주관하고 울산광역시가 후원한다. 공연은 오는 20일, 21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오페라 박상진-영원의 불꽃'은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격변기였던 봉건사회의 몰락에 이어지는 식민지배의 시대를 근대적 지식과 혁명적인 투쟁의식으로 맞서 싸웠던 박상진 의사의 일대기를 담아낸다.
 이번 작품에서는 박상진 선생이 우리민족의 독립의지를 불태우게 했던 최초의 시도를 했던 인물이라는 점, 왕정시대에 비교적 유복했던 환경 속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훌훌 던져 버리고 사농공상의 가장 낮은 신분인 장사꾼이 돼 일제에 항쟁하던 독립투사로 변신하던 활약상을 벌인 것 등 박상진 선생의 민족애, 선각자적인 사고의 실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또 무대연출에 있어서도 이번 오페라는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무대 설치로 관객들에게 상상의 폭을 넓혀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울산의 인물을 다룬 최초의 창작오페라라는 점도 이목을 끌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극작가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윤대성, 김효경 선생이 각각 극작과 예술감독을 맡았고 전출연진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울산출신의 오페라 배역진이라는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상진역에는 박상혁 울산대교수(테너), 박상진 부인역에는 김방술 울산대교수(소프라노), 그리고 내년도에 있을 중국공연을 감안해 중국동포로 세계적인 성악가인 김영철, 임전선생으로 더블캐스팅했다. 또 오페라 중간 중간에 나타나는 까메오 출연자들이 현재 울산을 대표하는 실제 인물인 박맹우시장과 윤명희의장, 최병국 의원 등으로 구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효경 선생은 "이번 공연을 위해 출연진들의 오디션을 통해 실력있는 성악가들이 많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이번 울산 무대의 출연진들의 기량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면서 "울산 뿐 아니라 부산, 대구지역에서도 많은 성악인들이 함께 하게 되면서 작품의 완성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페라 박상진-영원의 불꽃'은 공연에 앞서 8일 오후 7시 울산컨벤션 1층 피에스타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이날 발표회는 박맹우 시장을 비롯해 윤명희시의회의장, 문화계, 오페라 제작진 및 주요출연진 등 50여명이 참석해 오페라의 제작전반에 대한 사전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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