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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23.전남 드래곤즈)이 다음 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울산과 전남 구단은 김영광의 이적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끝내고 현재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 보강을 위해 브라질에 건너갔다 지난 주 귀국한 울산 김정남 감독은 20일 "구단 실무진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남에 공격수 레안드롱을 임대로 내주고, 전남에서 김영광을 데려오는 것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이적료 산출 규정상 20억 원대에 달하는 김영광의 몸값 중 일부를 레안드롱의 임대료로 대신한다는 것이다.
 김종대 전남 단장도 "아직 최종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열흘 전쯤부터 울산 구단과 김영광의 이적에 대한 협상을 해왔다"며 김영광의 울산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영광은 국가대표팀에서는 이운재의 뒤를 이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지만 소속팀에서는 염동균에게 밀려 경기 출전 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었다.
 올해 K-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우승을 놓쳐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울산으로서는 김영광의 영입이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내 전력 보강이 절실해진 전남도 김영광의 이적으로 자금력을 확보하면서 검증받은 용병 공격수 레안드롱까지 임대받을 수 있게 돼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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