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와인 열풍…클래식과 함께라면 만족 두 배
'신의 물방울' 와인 열풍…클래식과 함께라면 만족 두 배
  • 울산신문
  • 승인 2007.10.18 21:43
  • 기사입력 2007.10.18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색지대] 2. 와인

 

와인열풍이 울산에서도 거세다. 동호회와 온라인 까페 등을 통해 와인을 공부하고, 즐기는 마니아들이 수천명이 넘는다. '와인예찬'을 쏟아놓는 그들에게는 와인을 '술'이상의 그 무엇이다.  그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신과 사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색지대를 개척하고 있다.

 

 "와인에는 여러 개의 문이 있어 계속해서 다른 문으로 우리를 이끄는 느낌을 받아요"


 지난 17일 밤 8시께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와인빠 델로스(Delos)에서 만난 '마리아주' 와인동호회 이석진(36·울산시립교향악단 단원) 회장의 '와인예찬'이다.


 이날은 '마리아주' 회원들의 4번째 정모(정기모임). 와인의 발효과정과 레드와인의 종류에 대해 공부해보는 시간이다.
 "좋은 와인은 입안에 머금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오크통에서 나오는 고급스런 맛, 향과 질감이 더 섬세하게 느껴집니다" "와인잔에 남은 와인을 흰 종이에 비춰봤을 때 하얀 테두리가 선명하게 보이면 신선한 와인이죠"


 와인동호회인 만큼 와인 공부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와인 생산 지역과 재료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해 보고 등급에 관한 용어도 익힌다.
 울산에도 '신의 물방울', 와인 열풍이 거세다. 와인을 사랑하는 애호가가 늘고 있다. 혼자 즐기는데 만족하지 않고 끼리끼리 모여 동호회를 만들어 함께 즐기기도 한다.


 울산의 와인 클럽은 대략 8개 가량. 다음까페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정보교류를 하며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클럽은 5~6개 정도다.
 울산와인클럽과 뚜르뒤뱅 2개 클럽은 가입 회원수만 1,000명을 넘어선다.
 울산의 여러 와인동호회 가운데 '마리아주'가 와인을 즐기는 방법은 조금 색다르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눈으로 색깔을 보고 코와 혀로 향과 맛을 음미한다. 하지만 울산시향 단원들로 출발, 일반인들이 합세한 마리아주는 와인을 즐기는데 어울리는 음악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동언(38·울산시립합창단원) 회원은 "전통주인 와인은 클래식과 유사하다. 와인을 즐기는 클래식음악회, 와인과 함께 하는 문화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주 이석진 회장은 "와인은 사람과의 결합, 만남의 좋은 매개체 중 하나다"며 "와인을 공부하고, 좋은 기분으로 함께 음악을 듣고 마시면 금방 친해질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회식자리나 비지니스 목적으로 와인빠를 찾는 일반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울산 유일의 와인빠인 '델로스'에서 만난 황은정(31·회사원)씨는 "다른 술은 웬지 부어라, 마셔라하는 분위기가 되지만 와인은 차분하게 마실 수 있어 좋아한다"고 밝혔다.
 와인을 본격적으로 즐겨보려면 각종 와인 동호회에 가입하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까페 등에 등록된 울산 와인 동호회에 가입하면 와인에 대한 상식은 물론 정기모임 등을 통해 값비싼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고르려면 울산 유일의 와인 매니저인 강상근(25·사진) 와인 매니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와인빠 델로스의 문을 열면 강 매니저가 스타일에 꼭맞는 와인을 추천해 준다.
 델로스 장명숙 대표는 "지난해 와인 열풍이 불면서 울산에서 2~3개 가량의 와인빠가 생겼지만 지금 남은 곳은 여기 뿐"이라며 "초창기에는 와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찾는 사람들이 크게 없었지만, 요즘들어서는 주중 좌석이 부족할 만큼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정재환기자·사진=임성백기자

 

   와인 초보자 에티켓

 와인을 받을 때는 와인잔을 테이블에 그대로 두는 게 원칙이다. 다만 와인을 따라주는 상사가 와인에 대해 무지할 경우 다른 술처럼 잔을 들고 받치는 융통성은 허용된다.
 향을 살리기 위해 와인 잔을 돌릴 때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와인이 흘러 넘쳐 옆사람에게 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작을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고, 단체로 와인을 마실 때는 소화가 잘 되는 화이트 와인부터 레드 와인 순으로 주문해야 한다. 레드 와인만 주문할 때에는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으로, 빈티지는 새로운 것에서 오래된 순서로 마시는 게 좋다.
 또한 와인의 향을 맡고, 맛을 볼 때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흡연은 절대 피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