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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주로 찾아옵니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부모는 옛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에 즐거워 하죠."

 

 울주군 범서읍 입압리 선바위 인근 입암마을에서 '울산곤충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민(46)씨의 말이다.
 지난 5월 개장한 '울산곤충마을'은 울산에서는 유일한 사설 곤충 전시, 체험관으로 대표적인 애완 곤충인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다.
 '울산곤충마을'은 전체 부지 2천여㎡에 비닐하우스 400여㎡ 규모로 돔 형태의 야외체험장과 곤충사육 및 전시장, 동물사육장, 채소마을, 생태연못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체험장과 곤충사육 및 전시장이 특히 인기.
 야외체험장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서식할 수 있는 자연적 환경을 조성해 애벌레에서 부터 성충까지 한살이가 가능하게 했다.
 이 곳에서는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자라는 과정을 계절에 따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으며 계절별로 각기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에는 겨울잠에서 깬 애벌레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여름은 애벌레가 성충으로 자라 알을 낳는 모습, 초가을엔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나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늦가을~초 겨울엔 겨울잠을 자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파고 애벌레를 만지면서 자연과 교감을 한다"며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신기해 하고 곤충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곤충사육 및 전시장에서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일생을 축소해 선보이고 고밀도 모니터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칠레,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서식하는 20여종의 다양한 곤충표본을 선보이고 이 대표가 직접 각 곤충들의 습성 등을 설명해준다.
 또 칠면조와 거위, 오리, 토끼 등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가축을 한데 모은 미니동물원과 수세미와 가지, 뱀오이 등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 미니식물원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 노는 토요일을 이용해 찾는다"며 "부모세대는 어릴 적 자연속에서 뛰놀던 기억을 되살리며 흐믓해하고 자녀들은 직접 자연을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등 교육적이라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글=손유미기자·사진=임성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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