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을 비롯한 근교 유명 해맞이 명소에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려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전국의 관광객들이 울산지역 일출명소 인근 숙박업소에 예약을 하려해도 민박은 물론 여관, 모텔, 팬션 등 숙박업소마다 하룻밤 방값을 최고 30만원까지 요구, 평소보다 훨씬 비싼 바가지요금을 받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근 상점들도 컵라면이나 음료 등을 올려 받고 있어 전국 최고 일출명소의 이미지를 훼손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부상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의 경우 이달 초부터 전국 외지 관광객들의 예약 문의가 쇄도하면서 일대 해돋이마을 37곳의 펜션과 민박의 숙박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간절곶과 가까운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주변이나 남창, 기장 등지의 숙박업소들은 평소 1실당 3만원 받던 숙박요금이 대부분 10만원에서 20만원대, 심지어 30만원까지 받고 있다. 여관, 모텔 등 숙박업소는 당일 장사할 목적으로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제야 및 새해를 앞둔 31일에는 방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손님이 몰리면서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 예약받기를 기피하는 것이다. 이것은 울산지역뿐 아니라 인근 경주, 영덕, 울진은 물론이고 강원도와, 부산 등 동해안지역 대부분이 마찬가지다.
 동해안을 끼고 천혜의 해안절경을 자랑하면서 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북구 정자와 주전에 이르는 민박 여관 등지에도 행사 전에 방을 구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나 이미 대부분 예약이 끝나 방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민박업소에서는 대부분 1실당 5만∼8만원, 여관 등 숙박업소에서는 8만∼12만원을 받는 등 평소보다 2∼4배 높은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31일 새해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은 당일 숙박장소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로 어려울 뿐 아니라 방을 구한다 해도 평소보다 3∼4배 이상의 웃돈을 낼 각오를 해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숙박업소 및 민박가정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행정지도를 꾸준히 펼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