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단기취업특강. 09년 2월 단기취업특강에서 업종·입지·자금 등 창업문제 해결을 위한 소상공인 창업특강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울산소상공인 지원센터 김종희 소장.

 

 지난 11일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의 울산고용지원센터 3층. 이곳은 실업급여 신규 신청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이뤄지는 곳이다.


 중년의 한 남자가 들어와 실업급여 신규신청 서류를 작성한 후 의자에 앉아 멀뚱히 고개를 숙인 채 대기하고 있다.


 올해 39세인 A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어엿한 가장.


 불과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울산지역 자동차 관련 1차 협력업체에 다니는 직장인이었으나, 최근 회사가 힘들어 폐업을 하면서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고용지원센터를 찾은 것이다.


 서류봉투를 들고 고용지원센터를 찾은 B씨.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상담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이처럼 경기가 급속도로 어려워지면서 실업급여 및 기업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고용지원센터의 하루 평균 방문자수가 1,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는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는 취업지원, 경영이 어려운 사업주 지원을 위한 고용안정사업, 실직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실업급여 지급, 개인의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각종 심층상담, 직업적성검사, 집단상담프로그램 실시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로 인해 실업자 수가 늘어나고, 취업이 어느때보다 힘든 요즘 고용지원센터를 찾는 방문자는 늘어나 직원들은 여느때 보다 바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실업급여와 관련해 하루평균 500여명의 근로자들이, 고용유지지원금과 관련해서는 하루평균 50여명의 기업체 관계자들이 고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이밖에도 구인,구직 상담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각층의 상담 창구 담당자는 잠시라도 쉴틈이 없으며, 서류작성할 공간이 비좁을 정도다.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하면서 실업급여 문의, 또는 신청자가 폭증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악화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및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급여 신청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지원센터 그러나 "다양한 고용지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일자리를 원하는 시민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락현기자 rhkim@·사진=유은경기자 usyek@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