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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녘은 지금 온통 황금 물결로 넘실거리고 있다. 울주군 웅촌면 대복마을의 다랑논에도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구불구불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다랑논의 조형미 넘치는 모습이 마치 예술작품과도 같다. 웅촌면 대복리의 장백아파트 뒷쪽에 푸근하게 자리잡은 이 마을에는 다랑논이 아닌 것이 없다.
산자락 비탈진 사면에 층층이 논두렁을 쌓아 만든 다랑논에 익어가는 벼가 물결친다. 땅 한배미만 있어도 물길을 대고 써레질을 해서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이 마을의 농부들에게 가을은, 그것만으로도 축복이다. 가을걷이를 앞둔 다랑논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산골마을의 풍경은 미술작품처럼 조형적이다.
바람에 흔들리며 나부끼는 황금물결이 따사로운 가을 햇살처럼 포근하다. 보기만 해도 풍성한 들판에는 수확을 하는 농부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봄에 씨를 뿌리고 뜨거운 여름엔 햇볕과 싸우며 자식을 돌보듯 쏟은 정성으로 주위가 모두 풍년이다. 바라만 봐도 넉넉하다.
 글=최인식기자 cis@ulsanpress.net 사진=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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