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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공해를 벗어나 넓은 허브 정원사이로 잘 꾸며진 조경과 다양한 꽃들을 보며 향기로운 추억을 만들수 있는 경주 외동읍 모화1리에 위치한 '허브캐슬'.

 

   울산서 가까운 경주 모화리 위치
   5천여평 대지 7동 펜션·정원 조화
   허브농장서 즐기는 100여종 향기
   동대산·동해바다 낀 낭만 산책 덤
   4월 중순~5월 튤립·양귀비꽃 축제

 

 허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만 가고 있다.
 세상의 어떤 향수보다 더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허브가 있는가 하면, 향기를 맡으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허브도 있다. 새콤한 것이 있는가 하면 매콤한 것도 있고 설탕보다 더 달콤한 것도 있으며 쌉싸래한 맛을 내는 허브도 있다.


 '줄기가 연한 식물로 소위 향기 나는 풀'을 의미하는 허브(herb)는 식용, 미용, 약용, 방향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양의 허브가 소개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무렵. 1990년대 들어서면서 허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농장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상당수의 허브 농장은 관광농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족들의 나들, 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과 경주의 접경지인 경주 외동읍 모화1리에 위치한 '허브캐슬(대표 윤은주)'에도 도심을 벗어나 허브향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허브캐슬은 울산에서 가장 가까운 허브 농장이라 할 수 있다.
 울산 공항에서 경주 방향으로 15분 쯤 가다보면 모화리 도로가에 세워져 있는 허브캐슬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담하게 놓여진 포장도로를 따라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숲속에 현대식 건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마치 동화속 작은 마을과도 같은 허브캐슬이 눈에 들어온다.


 태백산 끝자락 삼태봉 중턱에 5,000여평의 넓은 대지위에 목조와 황토로 지어진 여러동의 펜션과 허브카페가 있고, 허브농원과 잔디정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허브캐슬 메인 건물 1층에는 허브 몰. 허브 몰에는 아로마 오일류와 허브차류, 허브향초, 바스용품류, 허브 액세서리류, 방향제 등 1천여점의 허브로 만든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전문매장인 만큼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또 허브카페와 패밀리레스토랑이 있어 치술령 산줄기의 전망을 바라보며 여유로이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전망은 마치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상케한다.


 건물 2층에는 미호숯불갈비가 있어 농장에 서 딴 허브 꽃으로 만든 허브꽃잎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할 수 있다.
 정원과 야외 마루 곳곳에는 튤립, 양귀비 꽃, 사철 채송화, 백일홍, 패랭이 꽃, 철쭉, 영산홍, 산국, 구절초 등과 같은 꽃나무와 야생화가 빼곡이 심어져 있어 철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연출한다. 오는 4월 중순 부터 5월까지는 튤립과 양귀비 꽃 축제가 이곳에서 벌어진다.
 또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청량음료와 같은 상쾌함과 편안함을 주는 허브 농장.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이 농장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날씨와 상관없이 365일 내내 허브를 관람할 수 있다. 허브 농장은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며, 100여종의 허브를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허브캐슬은 허브몰과 카페, 레스토랑으로 이뤄진 메인건물과 펜션 등을 포함에 모두 7동에 이르는 건물이 있다. 건물 또한 각각 다른 형태와 구조를 갖춤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허브캐슬의 펜션은 전국 100대 펜션 잡지의 표지로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각종 단체들의 세미나, 유명 텔런트와 스포츠선수, 글쓰는 작가 등이 이곳을 이용했다고 한다.
 허브캐슬의 자랑은 이뿐만 아니다.
 산장 밖은 곧바로 태백산의 마지막 줄기인 동대산과 이어지는데 오붓한 오솔길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오솔길을 시작으로 20분 정도 소요도는 산책로에서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는 삼태봉 정상(629m)까지(1시간 소요)의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허브캐슬 주변의 삼태봉 기슭에는 신라시대의 유적인 원원사터(사적 제46호)와 관문성(사적 제48호)이 있어 답사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허브캐슬 윤은주 대표는 "허브를 이용한 음식점과 농장들도 많지만 허브와 함께 산을 만나고 가까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며 "허브캐슬에 오신 분들 누구나 깊은 산골에 자리잡은 고향집에 온 것 같다고들 말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주변 풍경도 그림처럼 아름다워 복잡한 도시생활을 잠시 잊고 편안히 쉬기에는 더없이 좋다"며 "허브 꽃과 향에 파묻혀 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김락현기자 rhkim@ 사진=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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