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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재 3경기 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가 이길 경우 4경기 차로 KTF를 따돌리게 돼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되는 반면 KTF가 승리하면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줄어들어 정규리그 중반 선두 다툼이 불을 뿜게 될 전망이다.
두 팀은 모두 걸출한 포인트 가드와 탄탄한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데다 가용 인원이 풍부하다는 장점까지 비슷해 '닮은 꼴' 맞대결이 예상된다.
모비스 양동근(26.180㎝)과 KTF 신기성(32.180㎝)이 펼치는 포인트 가드 싸움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다.
둘은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양 팀의 간판으로 이날 포인트 가드 맞대결에서 이기는 쪽이 팀 승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양동근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느라 올 시즌 두 차례만 맞닥뜨렸던 둘은 1승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신기성은 2004-2005 시즌, 양동근은 지난 시즌에 각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바 있어 '신-구 MVP' 대결로도 흥미를 모은다.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27.193㎝), KTF 애런 맥기(28.196㎝)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 하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치열한 매치업을 펼치며 농구팬들에게 볼 거리를 선사하는 둘은 이번 대결에서도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세 번 싸워 2번을 이긴 윌리엄스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팀은 또 벤치에 앉아있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만 되면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낼 능력을 갖고 있어 어느 시점에 누구를 투입하느냐 하는 '벤치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최인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