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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송고, 화암중 탁구부 선수들이 지난 23일 대송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합동연습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여자탁구 메카 화암중·대송고, 전국대회 메달
여자 실업팀 없어 유망주 졸업하면 진로고민
초등 유망주 발굴도 난항…시·교육청 지원을

울산학교의 여자탁구는 항상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과 같은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효자종목이기도 하다. 바로 울산 대송고 여자탁구부와 화암중 여자탁구부가 그 주인공으로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팀들이다.
 울산학교의 여자탁구는 항상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과 같은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효자종목이기도 하다. 바로 울산 대송고 여자탁구부와 화암중 여자탁구부가 그 주인공으로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팀들이다.

 현재 대송고와 화암중 탁구부는 울산지역 전체의 여자탁구로 시각을 넓혀 바라봐야 하는 그릇을 지니고 있다. 일산초와 남목초가 여자탁구부이며, 문현초와 무거초는 남자탁구부의 기초가되는 학교들이라 할수 있다. 이렇듯 울산에는 초등부 4개팀과 여중부 1개팀, 여고부 1개팀이 있다.
 울산 여자탁구의 뼈대를 이루는 팀들은 일산초와 남목초, 그리고 화암중과 대송고 등 네 팀. 선수수급의 젖줄 역할을 하는 초등학교 팀들은 물론, 역시 현대여고를 전신으로 하는 대송고까지 이들 네 학교는 수시로 한 자리에 모여 결속을 다지고 있다.

 더욱이 울산 여자탁구부의 코치진들 모두가 현대여중·고를 졸업한 선배들로 구성돼 있다. 화암중을 지도하는 임영식 코치와 남목초등학교의 이지원 코치는 동기이며, 일산초의 임미진 코치는 이들보다 1년 후배인 동문지간이다. 또 현대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울산의 여자탁구를 이끌어온 울산탁구협회의 정인노 전무가 연계체제의 꼭짓점에 있는 대송고를 이끌고 있다. 초·중 지도자들은 바로 정인노 전무의 제자들.

 스승과 제자, 동기와 후배 동문지간으로 엮여있는 지도자들도 서로 간에 정보를 주고받으며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꾀한다. 일산과 남목은 같은 초등학교지만 경쟁관계라기보다는 학년을 교차시켜 선수들을 육성하며, 울산 여자탁구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학교 탁구에서도 아쉬움은 있다. 선수수급과 남자 중·고등부 탁구부의 부재. 남자탁구부는 중등부와 고등부 모두가 없는 실정이라, 최강 여자탁구부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에 창단돼 오랫동안 여중부의 강호로 군림해왔던 화암중 여자탁구부는 현대여중이 그 모태. 80년대 후반 창단했던 현대여중은 상급학교인 현대여고와 더불어 이향미, 정소연, 이혜린, 김선영, 김경은 등 한국여자탁구의 유망주들을 다수 배출해낸 명문이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재단의 모 회사인 현대의 내부 사정으로 팀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현재의 팀으로 옮겨왔다. 현재 이름은 아직 낯설더라도 어느 팀 못지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팀이 바로 화암중인 것이다.

 또 여고부인 대송중 탁구부도 마찬가지다. 대송고는 최근 한일교류전 등을 치르며 1년에 3차례이상 전지훈련을 펼치며, 그에맞은 경험과 실전훈련으로 실력을 쌓고 있다. 또 전국최고 탑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그 존재들도로 충분히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여자탁구부들에게도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여자 초등부 선수수급문제.

 남목초 이지원(32·여) 코치는 "울산은 예전부터 여자탁구부가 강세였다. 이러한 여자탁구부의 기본이되는 1,2학년 초등부 어린선수들을 뽑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현재 어린선수들이 예전만큼 탁구를 선호하지 않고 있어, 선수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탁구유망주들이 많이 나와야 중·고등부가 선수수급이 쉽고, 결과적으로 뛰어난 선수를 키울수 있다. 때문에 교육청이나 울산시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남자 중·고등부 탁구부가 없다는 사실이 울산학교 탁구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창단된 문현초 남자탁구부는 현재 12명의 많은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문현초 박윤희(26·여) 코치는 "아직 팀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남자 중·고등부 탁구부가 없기에 향후 선수들의 진로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탁구협회 정인노 전무는 "실제로 남초부 탁구부 학생들이 중·고등부가 없어 향후 진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교육청과 남자 중등부 탁구부의 창단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 남중부 탁구팀 창단에 집중하겠고 향후 남고부 탁구팀 창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정 전무는 "현재 울산학교 여자탁구팀들은 전국수준의 명실상부 최강실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 선수들을 받아줄수 있을만한 여자실업팀이 없다"며 "이에 대한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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