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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흐름이 아주 좋다. 9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일 계속되어 지금까지 5조원 가까운 매수하고 있으며 이는 역대 5위 외국인 연속 순매수에 해당된다. 게다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다가 향후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수도 장기자금을 굴리는 롱텀펀드들의 주식주문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자동차, 화학, IT로 이어지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14일 옵션만기일에 사상 최대인 10조원대의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지만 현재 주식 매수의 주체인 외국인이 환차익과 배당을 겨냥해 추가 매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수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좋은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닌데 미국의 핵심 경제 지표인 고용지표가 현지시간으로 8일 발표되며 시장예상은 8월 보다 0.1% 높은 9.7%로 예상되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런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신호를 시장이 좋게 해석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책적으로는 한은의 금리 인상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9월 소비자 물가가 시장 예측치를 크게 웃돌아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이 순리인데도 최근 지속적인 환율하락 추세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리인상을 하기도 힘든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져 있다.


 그리고 또 중요한 문제는 미중 간의 환율을 둘러싼 긴장관계 형성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높은 50억 달러를 기록하여 환율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견고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원화강세는 시장에 그리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환율조작국에 대한 수입상품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중 삼성전자의 예비실적 발표가 있는데 5조원을 기준으로 웃돌 경우 IT 쪽의 순환매로 시장의 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고 5조 이하라면 시장의 힘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며 12일에 있을 인텔의 실적발표와 더불어 외국인의 IT 매수세 및 연말까지 실적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은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되며 실적호전주 중에서 외국인의 매수종목에 편승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올바른 대응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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