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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銀-캐피탈 출범등 금융지주사 설립 박차
대구銀-카드넷 인수등 계열사확장 적극 시도
상공계-추진위 구성 후 1대주주 찾기 본격화


11월 중 정부가 경남은행 민영화를 위한 매각 공고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경남지역 상공인들이 경남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29일까지 실사작업 완료

18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남은행 민영화를 위한 '매도자 실사'가 오는 29일까지 경남은행 본점 2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실사는 경남은행의 현재 자산가치와 미래가치를 산정해 적정한 매각 가격을 산출하는 데 맞춰진다. 실사를 통해 나온 경남은행의 자산가치는 앞으로 매각가격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경남은행 매도자 실사가 끝나면 11월 중 매각공고와 예비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최종입찰대상을 결정하게 된다. 이어 예비실사를 거쳐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의 인수 추진을 위한 발걸음도 분주하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금융지주 회사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는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금융지주사 설립 예비인가신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했고 내년 2,3월쯤 지주사인 'BS금융지주(가칭)' 체제를 출범한 뒤 경남은행 인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세 번째 자회사인 BS캐피탈의 출범기념식을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서민금융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경남은행 인수전 때 가산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측은 "현재 금융당국의 지주사 설립예비인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며 내년 이후에는 소형 자산운용사 인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BS투자증권과 공동으로 고객별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도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남은행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근 카드넷 인수 등 계열사 확장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선 금융지주사를 설립해야 하는데 계열사 확보는 지주사 설립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금융욕구를 충족시키고 다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과 맞먹는 지역은행 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 전했다.
 최근 경남은행 인수참여를 공식 표명한 지역상공계 모임인 경남은행인수추진위는 1대 주주를 찾는 것을 당면 현안으로 '1대 주주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1대 주주를 찾는 게 가장 급선무"라며 "경남은행 매각 공고가 나면 제안서 등 각종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여서 1대 주주가 나타나면 일이 급속도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에 앞서 20일 지역 기업 대상으로 투자참여의향서를 받는 등 인수 작업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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