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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당초예상 관람객 보다 훨씬 많은 80만7,00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엑스포 시설물을 철거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KTX 개통으로 울산의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시점에서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옹기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옹기축제에 접목 전국 규모행사로 키워야
엑스포 시설물 철거대신 체험장으로 활용

 
#박맹우 시장, 활용방안 모색 주문

25일 박맹우 시장은 주간업무보고에서 옹기엑스포 시설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관련부서 및 울주군 등에 주문했다.
 박 시장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찬사와 호평을 받은 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앞으로 이 유산을 어떻게 정리하고 관광자원화 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체험장을 계속 유지하거나 시설박물관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오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KTX 개통과 함께 중요한 탐방코스로 넣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의견을 수렴해 엑스포를 통해 얻은 결실들이 계속해서 더 큰 결실을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전시물 기획 형태로 전시

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옹기엑스포가 마무리되면서 각종 전시체험장을 철거하고 시민공원으로 활용하고, 각종 전시물에 대해서는 시와의 협의를 통해 기획전시 등의 형태로 전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형조 기획본부장은 "엑스포를 위해 설치된 상설 전시체험장은 철거하지만 전시물은 수장고에 보관하면서 옹기마을 내 아카데미 전시관, 옹기마을 역사관, 옹기문화관 등에서 기획전시로 선보이거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청 로비 등에서 특별전시 형태로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체험부터 전시까지 일정부분 지속돼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옹기엑스포조직위원회는 울산이 옹기문화의 본거지임을 국내외에 알리며 옹기문화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산업과 문화가 어울린 울산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점에 주목해 옹기엑스포 지속 추진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직위는 한국콘텐츠개발연구원에 실제 옹기엑스포 기간 중 발생한 경제적 효과 등을 산출하는 연구를 의뢰하는 등 엑스포의 효과를 자료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옹기엑스포의 지속 개최가 힘들더라도 매년 열리고 있는 옹기축제를 지역축제에서 전국축제 규모로 늘려 엑스포 효과를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 관점으로 방안 모색해야

이번 옹기엑스포의 성공으로 옹기가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열면서 이를 지속개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게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옹기문화의 본거지에서 열린 옹기엑스포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옹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부산대학교 도예과 김현식 교수는 "엑스포는 마무리됐지만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옹기마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철거하는 대신 시민들이 옹기문화체험장소로 계속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편이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옹기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도 옹기엑스포 홈페이지를 방문해 다음 옹기엑스포를 기대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차기 엑스포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손유미기자 ymson@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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