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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에너지 업계가 최근 이종(異種) 업계 간 사업 제휴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SK에너지는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와, 에쓰 오일(S-Oil)은 STX그룹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칼텍스도 KT, S&T모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너지업계의 이같은 업무제휴 및 파트너십 체결 바람은 이종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창출하고,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유기술  바탕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전략적 제휴로 새로운 분야 진출 도모
기존 사업 시너지 효과까지'일석이조'

 
# SK에너지-포스코 석탄화학 사업 진출

SK에너지는 포스코와 손잡고 석탄화학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석탄화학 사업은 기존의 석유에서 화학제품을 유도하는 석유화학에서 벗어나 비교적 풍부하고 저렴한 석탄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지난 25일 체결한 MOU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철강 및 화학산업 부산물을 활용, 고부가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의 철강부산물인 조경유, 콜타르(Coal Tar)와 SK에너지의 석유 부산물 등을 주 원료로 양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1단계 기초유화제품, 2단계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치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목표다.
 
# 에쓰 오일-STX 에너지 전반 MOU

에쓰 오일은 STX와 에너지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사업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1일 체결한 MOU를 통해 △국내 석유제품 및 유관사업 △석유제품 해외사업 협력 △신재생 에너지 사업 △해외 광물자원 개발 사업 등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STX는 우선 14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운 운송 능력을 활용해, 석유 트레이딩 사업을 하고 있는 ㈜STX와 에쓰 오일이 석유사업 및 자원개발에서 협력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쓰 오일과의 사업협력이 본격화되면 향후 중동지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 오일은 풍력 및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STX에너지와 STX솔라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 GS칼텍스-KT, S&T 모터스 MOU

GS칼텍스는 스마트 결제서비스 및 와이파이(Wi-Fi) 구축 등 서비스 차원에서 KT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5월 체결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마트 결제서비스 제휴 △와이파이존 '쿡앤쇼 존' 구축 △전력망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사업 협력 △녹색성장 신사업 발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최근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관련, S&T모터스는 전기스쿠터, GS칼텍스는 전기스쿠터용 충전기를 제공해 전기자동차 운행 인프라 구축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S&T 모터스와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업계가 최근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종 산업 간의 사업 제휴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모색할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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