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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45~7년 작, 캔버스에 유채, 바로크양식.

서양 회화사에서 나체화(裸體畵)는 신화적 구조로서 인간형태의 신(神)과 맥을 같이 한다. 나체화가 이러한 전제를 따르는 이유는 그것이 지니는 아름다움을 고양시키기 위한 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인간의 외현으로 형상화되는 만큼 인체 비례에 맞게 그 자세나 자태의 표현이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그 연장으로서 현존하는 인간 몸체의 양감, 질감, 색조 등을 적용한 적절한 표현을 따라야 한다.

 이를 구현할 때 그것은 아름다움이자 생명력을 품은 존재로 군림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위의 티치아노의 <거울 앞의 비너스> 역시 이를 대변하듯 그 형상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도움말=홍준화 현대예술관 미술사 아카데미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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