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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상품보다 높은금리 선호
  • 한시 판매로 고객 심리 부추겨
  • 소액일땐 일반적금과 수익 비슷
  • 변동·확정금리인지도 확인해야


   
 
반갑습니다. 신년을 대비하고 있는 요즘 목돈을 어디에 투자하실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기에 특판 예금 가입시 주의점에 대해 언급해 볼까 합니다. 재테크의 첫걸음은 저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테크의 '재'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하는 상품이 적금 예금 즉 은행에서 하는 저금입니다.

 돈을 벌던 안 벌던 수중에 돈이 들어오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 바로 '저금'. 그 정도로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단어이고 요즘 집밖을 나가서 100m만 걸어 가면 마주치게 되는 곳이 은행이라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은행의 적금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돈을 벌어서 안정적으로 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됐습니다. 나이든 어르신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두드러집니다.

 일전에 칼럼에서 말씀 드렸듯이 IMF 이전에는 은행에서도 상당한 고금리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모든 금융사에서 가지각색의 이름으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은행당 평균 적금의 종류만도 대략 10가지가 이상으로 매우 많아 적금을 하나 가입하는 데만도 고민이 많습니다. 각 상품마다 특징과 금리까지 틀리며, 또 은행마다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적금은 일반 은행인 1금융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인 2금융과 증권사에서도 CMA라는 이름으로 예금자들의 돈을 유치하는데 혈안이 돼 각 금융기관마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에 예금을 가입하고 싶기 때문에 각 은행에서는 자금 유치를 위해 '특판'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을 유치합니다.

 그러한 경쟁이 많기에 특판이라는 단어를 은행 앞에 현수막이나 광고 또는 판촉물 등을 통해서 한 번씩은 접해봤을 것입니다. 특판의 최대장점은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특판 예금'이 나올 경우 심심치 않게 가입을 하게 됩니다.

 더욱 고객심리를 유도하기 위해서 아무 때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닌 '2011년 1월3일부터 2월15일까지' 이런 식으로 약 45일 정도만 가입자를 유도해 가입을 할 수 있게 기간을 정하기 때문에, 나중에 가입해야지 하는 마음을 '지금 아니면 안된다'라는 조급한 심리로 바꾸어서 빨리 가입을 유도하게 하며 이런 특판의 경우 큰 예치금이 아닌 소액으로 가입 할 경우에는 꼼꼼히 이득분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예를들어 만약에 현재 종로에서 직장을 다니는 A씨가 있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우리은행에 특판 6%짜리 상품이 나왔습니다. 기간이 얼마 안 남고 예치금액이 거의 한도가 다찼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틈을 내서 광화문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택시비 8,000원을 내고 우리은행에서 만기 1년인 월 10만원짜리 특판을 가입했습니다.
 A씨는 6%짜리 상품을 가입해서 매우 기분이 좋고 많은 이득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많은 이득이 났을까요?

 상품을 분석해보면 10만원짜리 1년만기로 6%를 가입했습니다.
 적금의 경우는 적금 계산법에 따라서 차등 적금 이자율이 틀려지기 때문에, 1년만기시 총 이자는 3만9,000원이 됩니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를 차감하면 실질적인 이자는 3만2,994원이 되는거죠.
 그런데 이 분은 이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 택시비 8,000원이라는 경비가 소비됐기 때문에 이 상품을 가입해서 이득을 본 것은 2만4,994원입니다. 결과적으로 4.5% 수준의 일반적금의 이자와 비슷합니다.

 이렇듯이 특판예금의 경우 적금으로 소액가입시에는 일반 적금과 크게 이자 차이가 없습니다. 매월 100만원 이상씩 가입할 경우는 일반 적금과 매우 큰 이자율 차이를 보이나 그게 아닌 일반 직장인들이 소액으로 가입할실 때는 득과 실을 따지는 게 좋습니다.

   또한 확정이율인지 변동이율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입 당시에는 이자가 6%였지만 알고보니 변동이율이라서 몇 달뒤 보니까 4.8%인경우도 발생하므로 특판이라고 무조건 특별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과 득을 잘 따져서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신년에 쏟아져 나오는 특판 상품들을 속지 않고 잘 가입하는 울산신문 독자 여러분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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