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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 언양 하늘에 1919년 3·1운동 당시 선현들이 대한독립을 갈망하며 외치던 대한독립만세 함성 소리가 후대들에 의해 울려 퍼졌다.
 울주청년회의소 주관으로 1일 오전 11시부터 언양 일원에서 '제88주년 3.1절 기념식 및 언양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강길부 국회의원(울주군)을 비롯 엄창섭 울주군수, 시·군의원, 천도교 울산시교구와 언양교구 관계자, 지역 초·중·고 학생, 주민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언양 3.1만세운동' 재현 행사에는 지역 학생들과 어르신들도 대거 참가해 퇴색되어 가는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3.1만세운동'에 처음 참가한 신언중학교 3학년 김진규(16) 학생은 "3.1운동에 대해서는 실제로 피부에 와닿지 않았으나 재현 행사에 참가해보니까 선현들의 독립활동을 어렴풋이나마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한독립만세를 함성을 직접 외쳐보니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언양읍 반천리에 사는 김전도(75) 할아버지는 "작년에도 언양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가했는데 너무나 가슴 벅찼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참가한 것을 보니 가슴 뭉클하다"고 흐뭇해 했다.
 또 언양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가한 천도교 울산·언양교구 관계자와 해병전우회, 지역학생과 주민들은 언양읍사무소에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언양일원을 가두행진했다.
 이어 언양농협 앞에 설치된 기념식장에서 이용수 천도교 울산시교구 교화부장이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정의필 천도교 시교구장이 '언양 3.1절 독립운동 약사'를 낭독했다.
 언양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주관한 고병철 울주청년회의소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 행사가 비록 2회째이지만 3.1운동 정신을 되살리는데 큰 계기가 되고 있다"며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는데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엄창섭 울주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의 성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부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3.1운동의 자주, 자유, 평화의 정신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이고, 조국 번영에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되고 있다"며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국민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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