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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동부 공동 1위 올라

꼴찌 울산 모비스가 적진에서 선두 인천 전자랜드에 일격을 가했다.
 모비스는 3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양동근(15점 5어시스트), 박종천(13점)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70-68로 힘겹게 제압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2패 뒤 첫 승리를 거둔 모비스는 시즌 6승째(19패)를 챙겼다.


 모비스는 올 시즌 비록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 19일 부산 KT(79-69 승), 25일 원주 동부(70-68 승)에 이어 이날 전자랜드마저 무릎 꿇리는 등 최근 특유의 조직력으로 선두권 팀과 싸워 잇달아 승수를 쌓으면서 모처럼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단독 1위였던 전자랜드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17승7패가 돼 선두 자리를 KT, 동부와 나눠 가졌다.
 10위와 1위의 대결이었지만 시종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경기 종료 때까지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67-69로 뒤진 종료 10여 초 전 신기성이 모비스 노경석의 공을 가로채 속공을 펼쳤고, 레이업을 시도하던 문태종이 파울까지 얻어냈지만, 자유투 한 개만 성공해 균형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종료 3.2초 전 모비스 박종천의 실책으로 다시 공격권을 찾아왔지만 문태종이 공을 잡다 놓치는 바람에 허무하게 마지막 공격 기회까지 날리고 말았다.


 문태종이 26점, 서장훈이 19점을 넣었고, 신기성은 1쿼터에서 스틸 하나를 보태역대 네 번째 통산 800 스틸을 달성했지만 모두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안양 체육관에서 열린 8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9위 대구 오리온스와 대결에서는 오리온스가 승전가를 불렀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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