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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 첫 날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울산 모비스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75-7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원정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한 모비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기록하면서 이날 패한 9위 대구 오리온스에 0.5게임차로 따라붙어 탈꼴찌를 눈 앞에 뒀다. 반면 한국인삼공사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양동근이 양 팀 최다인 21점으로 활약했고 박종천도 13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더블더블(19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양 팀 모두 야투가 좀처럼 들어가지 않으면서 여자농구를 방불케 하는 저득점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치고 받는 접전이 이어지다 1쿼터 말미 박성훈과 박찬희의 야투가 들어가면서 인삼공사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모비스 역시 2쿼터 송창용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추격에 나섰고 결국 28-28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양동근과 전반 침묵했던 노경석의 야투가 연속으로 꽂혀 5점차 리드를 안고 마지막 쿼터를 시작한 모비스는 사이먼에 연속으로 골밑을 허용한 뒤 경기 종료 6분 52초 전 박성훈에 점프슛을 얻어맞아 53-55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노경석과 양동근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재역전에 성공했다.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키던 모비스는 종료 1분 9초 전 김성철에 3점슛을 허용해 67-64까지 바짝 쫓겼으나 송창용이 종료 46초 전 천금같은 쐐기 3점포를 터트려 승리를 지켜냈다.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이정현의 3점포로도 승부를 되돌릴 수 없었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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