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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31 지방선거에 앞서 한나라당의 파행적 공천으로 비롯된 양산시민연합과 김양수 국회의원간의 갈등이 전격 봉합됨으로써 무려 10개월간이나 지속되어온 지역갈등이 상생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선정국을 앞둔 특정후보 줄서기 정치의 측면이 짙다는 비판도 있는 것으로 한나라당 일색의 지역 정서에서의 또다른 정치적 야합이라는 비판 지적도 나오면서 편가르기식의 해묵은 소 지역주의가 완전히 사라질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양산시민연합(박정수 상임대표)등에 따르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의 서로간의 해묵은 감정들을 털기 위한 만남 수순을 밟아 지난 2일 오후 7시 김양수 국회의원이 시민연합 사무실을 찾아 사과하는 형태로 화해했다.
 이날 화해는 오근섭 시장측의 취임 1,000일을 맞아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이뤄진 것으로 이날 오후 5시 시민연합 공동대표 10여명이 급한 걸음으로 속속 연합 사무실을 찾으면서 가시화 됐다.
 2시간여 동안의 난상토론을 거친결과 '김양수 의원의 사과를 앉아서 받기로(?)'하는데 결론을 맺음으로써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대기하던 김양수 의원이 시민연합 사무실을 찾아 오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김양수 의원과 오근섭 시장간의 불편한 관계 또한 동시에 해결되는 화해의 무드를 연출했다.
 그동안 양산지역은5·31 지방선거 후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시민연합 공동대표 15명이 각각 500만원과 200만원씩의 벌금형을 확정되는 등 후유증을 겪어왔다. 시민단체들도 이같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줄곳 김양수 국회의원의 퇴진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민연합과 국회의원, 시장과의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민들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에 따라 어떤 형식으로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졌다.
 2일 오후 5시 이후부터 시민연합 공동대표들이 2시간여 난상토론을 거친뒤 결국 김 의원의 화해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다.
 저녁 7시께 김의원이 시민연합을 처음으로 찾아와 공동대표들과의 만나 사과하는 수순을 밟은뒤 8시 경 오근섭 양산시장도 자리를 함께하면서 전격적인 화해를 이끌어냈다.
 김양수 국회의원은 기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시민연합에 죄송하고 정치 공부를 더 하겠다"는 요지로 공식으로 사과했다.
 시민연합 박정수 상임대표도 "지역정서를 늦게나마 제대로 알았으니 다가올 4·25 웅상지역 시의원 재선거에 당후보 공천을 생략하고 주자들의 자율경쟁에 맡기는 큰 정치를 해 줄 것"을 주문해 "무 공천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는 답변을 이끌었다.
 특히 박대표는 "지역에서의 대세적인 정서는 아직도 변함없는 한나라당"이라고 말하고 "그간의 사정을 인정하고 도울 일은 돕겠지만 지켜보겠다"는 말로 여운을 남겨 향후 잦은 만남과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이 절실함을 실감케했다.
 오근섭 양산시장도 이날 김양수 국회의원과의 대화에서 "민심부터 다스려야 한다는 말로 시작, 어려운 자리가 뜻있는 자리로 발전할 수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전격적인 화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덕주(전 시의원)씨는 "오근섭 시장이 시정을 맡은지 1천일을 맞기전에 이같은 화해를 이끌어내어 무엇보다 시민들이 반길 것으로 이제부터 각종 행사장에서 지역의 선출직들이 나란히 입장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될 것"이라며 반겼다.  양산=이수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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