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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울산 모비스는 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KCC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4쿼터 막판에 양동근의 동점 3점슛으로 연장전 기회를 얻었지만 경기 막판 자유투 동점 찬스에 모두 실패하며 KCC에 73:76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KCC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15승 13패를 기록, 리그 6위 서울 SK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날 하승진은 26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14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초반 KCC는 최근 상승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무기력한 공격으로 시작 후 4분여 동안 득점이 없었던 것. 그러나 모비스도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작 후 4분여 동안 9-0을 기록하며 치고 올라가는 듯 했지만, KCC에 경기 흐름을 뺏기며 14-14로 1쿼터를 마쳤다.


 양 팀의 저조한 득점력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좀처럼 공격이 풀릴 줄을 몰랐다.
 후반이 되자 양 팀은 기다렸다는 듯 득점을 폭발시켰다. KCC는 제럴드 메릴이 연속으로 3점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오며 3쿼터 중반 1점 차까지 추격한 것. 총 팀 득점은 21점이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더 한 수 위였다. KCC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하자 정규 작전 타임으로 차단, 이후 맹공격을 펼쳤고 로렌스 엑페리건이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56-48로 다시 달아났다.


 8점이 뒤처진 채 4쿼터를 시작한 KCC. 그러나 8점이라는 점수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득점이었다. 그래서일까? KCC는 끝까지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며 4쿼터 종료 6분 5초를 남기고 하승진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58-57,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6분여. 분위기를 탄 KCC의 공격은 매서웠다. 반면 모비스의 공격은 무뎠다. 4쿼터 종료 30초 전까지 단 6점에 그친 것. 모비스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러나 구세주는 있었다. 바로 양동근. 양동근은 종료 28초 전에 그림같은 3점포로 65-65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모비스의 전부였고 마지막이었다. 연장전에서 모비스는 무기력했다. KCC의 공격은 연이어 성공했지만 모비스의 슛은 계속해 림을 벗어났다. 심지어 자유투마저 빗나가기 일쑤였다. 결국 모비스는 공격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KCC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안방에서 안양 인삼공사에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어 95-88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박송근기자 son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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