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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울산시 웅촌면 대복리 장백아파트 입주민들이 상수도 공급을 요구함에 따라 울산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해 5월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 매설 공사를 마무리 했으나 사용을 놓고 입주민들간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아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는 1,283가구 4,000여명의 입주민들이 수돗물 공급을 요구함에 따라 지난해 5월 상수도관 매설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아파트를 분양 또는 경매를 받은 입주자들의 경우 수돗물 공급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임대 상태에 있는 주민들은 비용 문제로 반대 입장을 보여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임대 입주민들은 세대당 시설분담금 12만7,000원과 계량기와 급수공사비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수돗물 공급 신청을 기피하고 있어 수돗물 사용을 놓고 입주민들간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지난 1997년 입주해 10년째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나 해마다 가뭄 등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어 식수 확보를 위해 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주민들의 요구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상수도관 매설공사를 1년 전에 마무리 했으나 입주민들간 이견 때문에 수돗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원만한 협의를 통해 맑은 수돗물을 공급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지하수가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식수를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다"며 "그러나 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시설분담금과 급수공사비 등의 부담 때문에 수돗물 공급 신청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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