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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명촌동 평창리비에르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신탁관리 중인 한국토지신탁이 평창토건 등이 관리신탁 해제를 요청해 오더라도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입주민들이 요구하는 분양전환이 힘을 얻게 됐다.
 5일 한국토지신탁 김명섭 사장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윤두환 의원(한나라당·북구)과 면담을 갖고  "평창토건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바라는 분양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면담자리에서 윤두환 의원은 먼저 김명섭 사장에게 "평창토건의 요청시에도 평창리비에르 아파트의 관리신탁 해제를 수용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한국토지신탁의 입장에선 분양 전환시 임대보증금 등 일체 경비를 제외한 분양수익의 1.5%를 보장받게 되는 만큼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신탁 김 사장은 "관리신탁계약서에 계약기간은 분양 전환시까지로 되어있고 중도해제나 해지권한도 사실상 토지신탁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양 이전까지는 관리신탁 해제요청이 들어와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건설회사의 부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분양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선 지난 2일 북구청이 첫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아파트의 분양전환 가능성을 타진한 자리에서 임대사업자측인 평창토건 관계자가 불참해 '반쪽짜리 회의'였다는 핀잔을 들었던만큼 한국토지신탁의 이같은 방침은 분양전환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평창토건이 2006년 내에 분양전환하기로 합의·협상 중 회사의 부도로 분양전환이 중단,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자 북구청과 평창리비에르 임차인대표회의가 북구청에 분쟁조정신청을 신청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여 왔으나 평창토건의 미미한 대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상규·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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