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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현지실사통해 이달안에 확정
국-공립병원·3차병원 없는 열악한 현실
암환자 절반정도 타도시 진료 개선 기대


정부의 '기능형 지역암센터' 지정을 앞두고 반드시 울산에 지역암센터가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는 검진과 치료 교육을 전담할 국공립병원과 3차병원이 없는데다, 암환자의 절반가량 밖에 치료하지 못하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 때문이다.
 
# 3개 지자체 5개병원 경합

18일 울산시와 울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각종 암의 조기검진과 등록, 치료, 교육 및 연구 사업을 위해 올해 시도 중 1곳의 병원에 '지역암센터'를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난해 말 지정신청을 한 울산의 울산대병원을 비롯해 인천의 가천길병원, 인하대병원, 경기의 아주대병원, 성빈센트병원 등 5곳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서류심사를 벌인데 이어, 19일 현지실사 등을 거쳐 이달말께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암발생률 전국평균보다 높아

지난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68.5명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10만 명당 287.1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폐암의 경우 전국평균 10만 명당 25.4명에 비해 훨씬 높은 10만 명당 30.1명을 기록하는 등 암 발병률이 높다.
 실제 울산시에 따르면 5년간(2002~06년) 지역의 암환자 발생건수는 모두 1만2,372건이나 됐다.

 하지만 이중 지역에서 진료와 치료를 하는 자체충족률이 56.3%(6,84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서울(2,380건), 부산(1,909건), 대구(282건) 등의 유명 대학병원 등으로 원정 진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공립병원과 3차병원이 없는 열악한 지역 의료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추산조차도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다.
 
#울산대병원 지정 여건 충분

'지역암센터'지정을 신청한 울산대병원은 비록 사립법인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의료경험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지역암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003년부터 자체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울산지역 암 등록본부로 지정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울산시와 '암발생원인및 기전에 대한 연구사업협약'을 맺어 매년 1억원씩 연구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특히 울산대병원은 지역암센터 지원을 받기위해 1,050억원을 투입해 15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지난해 11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공사를 하고 있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강정원기자 mikang@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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