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울산동헌·내아
조선시대 울산부 행정의 중심
도심 속에 자리한 울산동헌과 내아는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다. 동헌은 정면 6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겹처마 팔작지붕건물이고, 내아는 정면 6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건물이다.
울산이 부·현·도호부 등으로 승격 또는 강등되면서 그 때마다 치소(治所)를 옮기거나 폐쇄하거나 새로 짓거나 했다고 한다. 동헌은 조선시대 울산도호부의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곳이고 내아는 살림살이를 하던 곳이다.
현재의 울산동헌 건물은 조선 선조 32년(1599)에 울산이 부로 승격된 후 숙종 7년(1681)에 부사 김수오가 지었으며, 숙종 21년에 김수오의 아들 김호가 '일학헌'이라 이름지었다.
1981년 11월 건물을 뜯을 때 나온 상량문에 의하면 1763년(영조 39) 9월 9일에 부사인 홍익대(洪益大)가 중건하고 이름을 반학헌(伴鶴軒)이라 고치고 현판을 고쳐 걸었다. 증보문헌비고 권39 여지고(輿地考) 27 경상도 울산 반학정조(伴鶴亭條)에는 1760년에 중건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어서 위 상량문과 차이가 있다.
또, 일학헌중수상량문(一鶴軒重修上樑文)에 의하면 1787년(정조 11)에 유한위(兪漢緯)가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관청은 병마절도사영·수군절도사영과 더불어 울산의 대표적인 관아였으며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다.
울산동헌은 지금의 울산시청사와 같다. 이 때문에 일제강점기에는 울산군의 회의실로 사용됐고 오랜 기간동안 의상 행정의 중심 역할을 했다. 지금은 문화행사가 열리고 전통혼례식이 열리는 곳으로 변했지만 동헌과 내아가 도심 속에 남아 잇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울산의 역사성을 말해주는 소중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