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클럽 관계자 유착 뿌리 뽑아야"
이채익 의원,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이·통장 수당 현실화 추진 당부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사진)은 14일 '버닝썬 사태'와 관련 "경찰과 클럽 관계자와의 유착관계가 실제로 있었는지 확실하게 조사해서 유착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대응이 매우 미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먼저 경찰청 업무보고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서울 강남지역 일대 클럽이 폭행·마약투약·마약유통·성접대·음란물 유포 등 무법천지 불법공화국으로 변질됐다"라고 말하며 민갑룡 경찰청장이 직접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민 청장에게 "강남일대 클럽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흥업소, 토호세력과 경찰의 유착관계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해야한다"며 "만약 유착관계가 밝혀진다면 경찰의 명예를 걸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대해 민 청장은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한 수사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감찰 활동을 병행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2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난입한 진보단체 불법시위자들에 대한 사후 처리 문제를 거론하며 "전당대회장에 불법 시위자들이 난입해 당 대표 후보자들이 행사장에 제 때 입장하지 못한 적은 처음"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해서 주동자는 물론 배후세력도 파악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장·통장 수당 현실화'의 조속한 추진도 당부했다. 그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난 2004년, 이장·통장 수당이 20만원으로 인상된 후 현재까지 동결되어 온 만큼, 수당 인상을 통해 최소한의 활동비용이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김부겸 장관은 "이장·통장 수당 문제를 정리하고 퇴임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