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정착 위한 일상 속 작은 습관들
지구 온도가 상승해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는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화석연료 사용, 가축의 증가와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기인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2015년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파리 협정으로 채택됐다. 당시 협정의 핵심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지구 평균 온도를 2℃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해야 하고 2050년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한다.
탄소중립은 탄소 발생량만큼 탄소 흡수량을 같아지게 해 제로화하는 것이다. 이는 산업의 전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구조와 생활방식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개인·가정·학교·기업·지역사회가 함께 '탄소중립 생활화'를 문화로 정착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환경부의 탄소중립 실천 안내서에 따르면 첫째,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생활방식을 제안한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에너지 소비는 최대한 줄이고, 에너지 공급은 화석연료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에어컨·난로 등 전력 효율 좋은 전자 기기로 교체
이를 위해 건물의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고효율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는 동·하절기 적정 실내온도(여름철 25~28℃, 겨울철 18~20℃)를 고려해 난방온도 2℃ 낮추고 냉방온도 2℃ 높이자. 실내온도를 늘 확인할 수 있도록 온도계를 눈에 띄는 곳에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밥솥 보온 기능 사용 줄여 전력 소비 줄이는 것도 방법
전기밥솥 보온기능 사용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전기밥솥은 취사 때만 사용하고 밥을 먹을 만큼만 짓거나 남은 밥은 먹을 만큼씩 나눠 냉동 보관한다.
냉장고 안은 적정용량을 유지한다. 냉장실은 냉기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60%만 채우고 냉동실은 냉기가 빠지지 않도록 꽉 채우는 것이 좋다.
식재료는 소분·저장하고 보관된 식재료는 메모 후 냉장고 외관에 부착해 문 여닫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탄소 발자국 고려한 소비 생활화로 산업 구조 전환 촉진을
둘째, 소비 단계에서도 탄소발자국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면 제조와 소비가 선순환 구조를 이뤄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을 촉진한다.
이를 위해 저탄소 인증 제품, 이동 거리가 짧은 우리나라·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품질 보증 제품, 중고제품 이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축산물은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한다. 세제나 샴푸, 섬유유연제, 탈취제 등은 재구매 시 리필용 제품, 고형 세제와 샴푸, 씹는 치약 등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제품 구매 시에는 포장재 최소화 여부를 확인, 과대포장 제품 소비를 줄인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등을 분해한 원료로 만든 제품 이용하거나 기성 제품을 '리폼'하거나 자원의 재사용, 재활용으로 화학 공정을 최소화한 제품을 이용한다.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해 엔진오일 등 주기적 점검
셋째,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하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비효율 향상을 위해 연료필터, 엔진오일 등 주기적 점검을 실시한다.
자동차 교체 시기에 전기 자동차 또는 수소 자동차 구매를 우선 고려한다.
넷째, 근본적으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올바른 분리배출, 1회용품과 종이와 같은 자원을 덜 사용하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달음식 일회용 수저·영수증 안 받기만 해도 폐기물 발생 줄여
재활용품으로 헷갈리기 쉬운 폐기물은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배출하고 분리배출 도구를 활용해 페트병의 라벨과 뚜껑 링 등 제거한다.
손을 씻은 후에는 종이 타월, 핸드 드라이어 대신 개인 손수건을 사용한다.
편의점, 슈퍼, 빵집,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비닐 포장이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용기를 집에서 챙겨간다. 상자 포장 시 비닐 테이프, 에어캡은 최대한 사용을 줄인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는 일회용 수저, 포크를 받지 않도록 옵션 확인한다.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물품 구매 시 전용 앱으로 전자영수증을 받아 종이영수증을 줄인다. 정세영기자 sey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