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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개입 의혹 재판 무죄 자신 무리한 기획수사·억지기소 일축 "이후 어떠한 신변 변화도 없을 것"

송병기 남구갑 출사표 검찰 수사 정면 돌파

2020. 02. 10 by 김미영 기자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로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로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이 10일 "법원 재판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로 외통수에 걸린 이상 정면돌파하는 편이 최선의 선택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부시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회견 '한풀이가 아닙니다. 책임입니다'에서 "가혹하리만큼 방대하고 촘촘한 검찰 수사가 오히려 저를 자유롭게 해줬다"며 "재판 이후에도 제 신변에는 어떠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그는 "저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며 "시와 정부 사업을 주도적으로 돕고, 국회에서도 경제민주화 확충을 위한 입법 제도 도입을 이끌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 송 전 부시장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검찰의 기획 수사·기소"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선거개입 혐의로 검찰에 8차례, 약 80시간 조사를 받았는데도 법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며 "또 공소시효, 울산지검의 수사 후 1년 5개월이 지난 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 등으로 볼 때, 법원이 검찰 수사가 무리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공소장 내용과 관련해서는 "검찰은 지난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유력한 증거로 사용했다"며 "한 사람의 진술만으로 거대한 사건을 엮어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송 부시장은 기자회견 내내 검찰의 기소를 '억지 기소'로 규정하고 재판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신변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일신의 영달만 생각한다면 저는 책임만 가득한 공직의 가시밭길을 다시는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는 송 전 부시장의 총선 출마 검증을 보류하고 공천관리위로 넘긴 상태다.
송 전 부시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14일 울산시에서 직권면직으로 물러났다. 곧바로 민주당에 복당한 그는 지난 6일 남구갑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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